홍수 후에 아들들을 낳았으니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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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6
오늘은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가 쭉 나옵니다.
노아로부터 여러 민족이 생깁니다.
홍수가 끝나고 물이 빠지고
노아와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와서 각기 가족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에 휩쓸려 죽었으나 노아로부터 새로운 사람들이 땅을 채웁니다.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
낳기 위해서는 만나야 합니다. 만남이 있어야 새로운 탄생도 있습니다.
갑갑한 방주 속에서 나올 날만 기다리던 노아는
드디어 밖으로 나와서 수많은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땅은 사람들로 가득차고 웅성거렸겠지요. 활기에 넘쳤겠지요.
그 사람들이 서로 방언과 종족과 나라대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어딘가에 속하여서 삽니다.
야벳이거나 함이거나 셈이거나 어느 부류에 속하여서 누군가를 만나며 삽니다.
저의 지경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제게 허락된 땅에 발을 딛고 삽니다.
홍수가 지난 뒤 새로 발 딛은 이 땅에서
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할까요?
지난주 밤늦게까지 그린 덕분에 삽화 그림은 많이 진척이 되었습니다.
이 주까지 채색 끝내고 다음 주에는 가제본을 해야 합니다.
숨이 차지만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일하는 것이 기쁩니다.
그리고 소설원고정리도 해야 합니다. 꽤 분량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이 쓴 문장을 고쳐나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땅에서 저는 보리처럼 자라고 싶습니다.
방주 속에서 한없이 갑갑했던 날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감사합니다.
방주 밖으로 나오면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감사할 것이기에 무슨 일이든 다 좋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방주 밖에 나와서도 노아는 술에 취했고 실수를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를 하고 누군가는 벌을 받고...
사람 사는 일이 같은 반복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주에 들어가기 전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휩쓸어버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괜한 일로 눈물 흘리다가도 깨어나 보리를 생각하는 겁니다.
밟힐수록 푸르게 크는 보리처럼 저도 더욱 싱싱해져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방주 밖에는 뜻밖의 새로운 고통들이 있지만 만남은 계속됩니다.
교회에서 젊은 목사님과 권사님 두 분이 다녀가셨습니다.
목사님의 장모님이 위암말기여서 치료를 전혀 못하고
병원에서는 6개월이나 1년 사시면 오래 사시는 거라고 맛있는 거 많이 해드리라고 했대요.
근데 지금 2년이 되는데 건강하게 지내신다네요.
처음에는 자식들이 돌봐주어서 건강해졌다고 자랑하시던 장모님이
이젠 하나님이 돌봐주셔서 건강해졌다고 자랑하신답니다.
저희 어머니... 그 이야기 들으시고 반짝 힘이 나신 듯했습니다.
함께 오신 권사님이 아침마다 늘 기도하신다며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수술 받고 4년째 건강하게 지내시는 어머니도
목사님의 장모님처럼
하나님을 마음껏 자랑하시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앞도 막히고 뒤도 막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저에게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4) 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닥쳐서 발을 동동 굴리며 두려워했지만
결국 하나님은 싸워주십니다. 홍해바다를 건너게 해주십니다.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 모든 것 다 맡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땅에서 주님의 약속을 믿고
밟힐수록 더 푸르게 제 신앙이 보리처럼 커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도 홍수가 지난 뒤 믿음의 자녀를 낳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