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의 후예로 키우고 싶었었는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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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6
창 10:1~32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함의 후예가 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크고, 강하고, 큰 성을 건축하는,
영걸이 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결국을 알기에 생각만으로 그치고 악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데...
전에는 믿음을 물려 주기 보다,
내가 바라는 영걸로 키우고 싶어서 이런저런 계획들을 세우며 아이들을 닥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정신을 조금 차리니까,
이제는 딸 아이가 영걸이 되려고 욕심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딸 아이는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에서,
나름대로 연구를 하며 특이한 사냥군이 되어 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실내디자인을 하는 자기 분야에 너무 튀고 특이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살던 땅에서 점점 더 나아가 큰 성을 건축했던 함의 후예들 처럼,
더욱 큰 성을 건축하기 위해 유학을 가고 싶어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대학원 4학기 조차 휴학할까 갈등하는 딸 아이에게는,
그 길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영걸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결혼한 아들은,
중국선교의 비전을 갖고,
지금 직장에서 아주 열악한 대우를 받으며 가정을 꾸려 가고 있으니,
더 더욱 영걸이 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 아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장애들이,
우리 아이들을 함의 후예로 살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이들도, 야벳이나 셈의 후예보다는,
함의 후예를 동경했지만,
그 길을 끊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영걸이었던 함의 후예 니므롯 보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새상에서 특이한 사냥군이었던 니므롯 보다,
셈의 후예를 사모하도록 가치관을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들 아이에 대해서는,
셈의 장막에 거하며 믿음도 적당히 갖추고,
드넓은 바닷가에 살며 세상 것도 적당히 갖춘,
야벳의 후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조차 거두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셈의 후예가 거했던 메사에서 스발까지는 아라비아 사막이라고 하는데,
그런 사막에서 믿음의 계보를 이어갈 족속이 살았다는 말씀에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도,
믿음의 계보가 되는 셈의 후예로 살기 위해,
함의 후예의 길을 막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