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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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5
제목 : 몰입의 즐거움
성경 : 창9:18-29
몰입의 즐거움
한 가지의 일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이 집중하는 것도 모르고 그 일에 빠져드는 것을 몰입이라 한다. 몰입을 할 때에 쾌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 자신의 일에 몰입해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독서삼매경에 빠진다거나, 음악에 취해 있거나,연구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피터 드러커도 일을 하려면 적어도 3시간 이상의 시간을 떼어내어 집중하라고 하였다. 3시간 이상 집중을 해야 일다운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집중을 넘어선 몰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괄목할 만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노아가 그랬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었다. 480년을 하나님께 집중하였고. 120년을 산에서 방주를 만드는 일에 몰두했다. 홍수로 인해 모든 인류가 죽었지만, 그의 가족 8명만은 살아남았다. 노아는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것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께 몰입하였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에 몰입하였다. 집중을 넘어서 몰입할 수 있었기에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라고 인정받았고, 아담 이후로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 되었다. 600년 동안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오늘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수치를 보였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였다. 600년 동안은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나머지 350년의 삶은 빛이 바랬다. 성경의 해설에 보니, 제목이 노아의 실수 라고 되어있다. 노아의 실수!, 무슨 실수였을까? 그의 삶의 마지막을 바라게한 치명적인 실수는 무엇이었을까?
노아는 농업을 시작했다. 그의 성품을 보건데, 농사일에 몰입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수확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가 하는 일은 왠만하면 성공한다고 보고 싶다. 포도농사에도 성공했다. 포도주를 만드는 일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마시는 것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취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그런데, 그 마지막이 벌거벗은 수치로 마무리를 했다. 일생일대의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것이다.
그의 실수는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을 잘못 선정한 것이다. 하나님께 몰입하여 480년을 살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몰입하는 120년을 살았다. 그럼 나머지 삶도 하나님과 관계된 일에 몰입을 했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농사 짓는 일보다 더 가치있는 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 타락한 사람들이 다시는 심판을 당하지 않도록 나머지 삶을 다 바쳤으면 완벽한 삶이 되었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인류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힘이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농사 짓는 노아를 상상해 보면, 노년에 전원주택에서 안락하게 살고자하는 한 늙은이를 보는 것 같다. 지난 날에 대한 수고의 댓가로 누림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때로는 벌거벗은 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보고 싶어지고 싶은 마음도 든다.
요즘 나의 삶은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일에는 교회도 가지 않았다. 가기가 싫었다. 물고기가 물이 싫다고 하는 것이다. 죽어도 좋으니,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마음 한 구석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가족과 함께 살고 싶고,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면서 한적하게 보내고 싶다. 하나님도 싫고, 교회도 싫고,,, 그저 내 편한대로 살고 싶다. 거룩한 삶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런데.. 그런데 마음 한켠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노아처럼 600년을 잘 살아도 나머지 350년의 삶의 빛이 바래서는 안된다고 한다. 지난 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집중하여 집중한 줄도 모르고 몰입하는 삶을 살라고 한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한다.
난 얼마나 하나님께 몰입된 삶을 살았을까? 그저 주변인으로 살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기쁨도 모르고, 무력함에 빠진 것은 아닐까? 이도저도 되지 않으니,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에 몰입하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취하고 싶다. 포도주에 취하든 하나님께 취하든 어떤 것이든 취하고 싶다. 취하기는 취하되, 결론이 수치로 막을 내리는 취함(몰입)은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