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화(言語化)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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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1.31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언어화라고 한다.
화나고 답답하고 힘들 때
그걸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을 언어화라고 한다.
기쁘고 즐겁고 감사할 때도
그걸 그대로 말로 표현해내는 것을 언어화라고 한다.
언어화는 중요하다.
우리는 감정이나 사실을 언어화하는데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그냥 울거나 짜증을 부리거나 부럭부럭 화를 내곤한다.
깊은 속내에 있는 솔직한 감정이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해내지 못한 까닭이다.
언어로 표현해내면 감정이나 생각이 훨씬 안정되어질 수가 있는데 말이다.
오늘 시편 102편 1-11절을 보며, 언어화를 묵상한다.
시편기자는 언어화를 참 잘했다.
광야의 당아새,
황폐한 곳의 부엉이,
지붕위에서 밤을 새우는 외로운 참새..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내며 고통스러운 자신의 심정을
절절히 표현한 노래다.
자신의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외면하시고 간절한 기도에 귀막으시는 것같아
그 애닯은 심정을 언어로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오늘아침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감탄했다.
절절할텐데,
너무 힘들텐데,
너무 고통스러웠을텐데,
그럴 땐 머릿속이 비어져 아무 생각도 안났을텐데,
그저 고함지르고 울부짖으며 발을 동동 구르며 길길이 뛰고싶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언어화시킨 그가 대단하다.
언어로, 가장 적확한 언어로 표현을 할 수 있었던 그가 부럽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렇게 언어로 표현하면서 많이 진정이 되었으리라.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들이다.
답답하고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차분히 언어화시킬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북받치는 감정대로 행하지 않고,
차분한 이성의 통제와 조절을 받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스스로 안정화시킬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힘으론 안됨을 솔직히 고백한다.
성령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나 역시 언어화는 꿈도 꿀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