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3 병을 혼자 마시고....
작성자명 [최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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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15
창 9 : 18 ~ 29
창 9 :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에서 벌거벗은지라
어제 주일 세팅을 해체하고 지하철을 타고 방배동을 들어오는데 관악산을 다녀온듯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지하철을 탓는데 남자들은 술이 거나했습니다.
서로 헤어지기가 섭섭 하다면서 내려서 한잔을 더 하자고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을
보니까 나의 옛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들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나이가 50, 60 ~ 70 대들인데 주일날 교회를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할 사람들이
인생의 황혼이 깃들어 가고 있는데도 자기 태양이 중천에 떠 있는줄 알고 살아가는
그들을 보니 그들의 영혼이 헐벗고 있어 보여서 측은 했습니다.
고시원에 들려서 저녁을 먹었는데 또 몇일만에 들렸는지 전임 고시원장이 술이 거나
해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밀린 고시원비를 받으러 왔다고 합니다.
자칭 강북 * * 교회 집사님인데 주일날 교회 갔다오셔서 한잔을 거나하게 걸치시고
외상값 받으러 왔다는데 내 심정이 동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 인수받은분이 매우 싫어하며 다음부터는 제발 술 좀 먹지않고 오면 안되겠느냐고
인상을 찌뿌렸습니다. 새로 인수받은분에게 몇일전에 복음을 전했는데 .......
내가 전임 고시원장에게 선입견이 안좋아서 그가 다시 오는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허물을 덮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드러냈습니다. 술주정 좀 않했으면 좋겠다고.
독방에서 큐티를 하면서도 아직도 변하지 않는 100 % 죄인된 모습 그대로입니다.
나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술을 배웠고 막걸리를 무척 많이도 마셨습니다.
막걸리에 콩나룰...생고구마, ... 김치나 깍두기... 홍어무침이면 운 좋은날...
특히 대학축제 라든가 체육대회, 카니발 등...때는 막걸리 통을 옆에 끼고 응원가를
불러 가면서 젊음을 낚았습니다.
당시는 학사주점이 유행이라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나 선후배들과 어울려서 이슈를
가지고 열띤 토론도 하고 논쟁도 하며 상아탑을 불태웠습니다.
당시에는 밤 12 시가 통금시간 이었는데 꽤나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아침 9 시부터 혼자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해서 통금직전까지 마셨는데 큰 맥주병으로 3 3 병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갔는데 나를 양육해 주셨던 양부께서 원낙 호랑이 셔서 동네 앞에 가서는
그냥 일자로 들어 갔습니다. ( 나혼자 일자고 옆에서 보면 갈지자였겠지요. ㅠ ㅠ )
군대가서는 일찍 제대하는 바람에 술을 많이 마신 기억은 별로 없고 직장생활 시작을
서울 교보생명에서 했는데 보험 세일즈부터 배웠기 때문에 삶이 삭막 했었습니다.
간부 1 기생으로 500 명이 입사해서 1 년 교육을 마치자 40 명 정도밖에 안남았으니
맨날 전우의 시체를 넘어야 했었습니다.
사장조카도 계약실적이나 조직실적이 부진하면 사표를 자진해서 내는 풍토라 나의 피난처는
남대문 시장 지하의 생선회집이었습니다. 동기생 5 ~ 6 명이 모여서 소주를 마셔가며
회사 욕을 실컷 할수 있는 도피성 이었습니다. 1 인당 1,000 원씩 갹출해서 마시는 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간부교육을 무사히(?) 마치자 승승 장구 했는데 승진이 너무 빠르고 고소득까지 되다보니까
어깨에 기브스를 했고 당시 처음 생긴 룸싸롱을 가서 하루 백 만원이상 짜리를 1980년도에
양주로 마셨습니다.
일과가 끝나면 정종대포 집으로 가서 맥주로 시작해서 신이 나면 나이트 크럽으로 룸싸롱
으로 돌아다니다가 밤 11 시가 넘어서 집으로 왔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온것이 고액대출
고객이 호텔 룸싸롱에서 기다린다고 해서 다시 나갔다가 통금이 해제되면 집에 들어왔다가
딱 2 시간을 새우잠자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아내가 머리 드라이해주면 회사출근해서 영업
소장들 회의를 주관하고 피곤해서 사우나가서 두어시간 자고 다시 회사로 가기도 했습니다.
출세와 돈이 목적인 삶을 살았고 목적 달성을 했는데... 예수께서 나를 찾아 오셨습니다.
아무부족도 없는데 예수믿고 나의 껍질들이 한 꺼플씩 벗겨지기 시작 했었습니다.
바로 술을 뚝 끊고 신앙생활을 시작 했었습니다. 금식하면 사업이 잘 될줄알고 금식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금식하고 철야하며 기도 했지만 첫사업을 쫄딱 망하게 하셨습니다.
3일, 5일, 7일 금식을 계속 해댔습니다. 금식하고 보식하고로 1 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1년중 약 200 일정도를 금식 했었습니다. 내 열심이 하늘을 찔렀기에 망했습니다.
그리고 2년뒤 이혼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다시 찾아와서 1988 년도에 서울로 올라와서 조직영업을 시작하면서 술을
끊은지 7 년만에 다시 술을 마셨습니다. 예수믿고 끊었다가 다시 마셨는데 .....
객지인 서울로 올라와서 이혼까지 당하고 사업을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고 영업
사원 관리라는 핑계로 회식때마다 파이팅 !! 을 외쳐대며 영업직들을 독려했고 그 결과
전국 최고의 영업조직을 만들어 냈었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최고로 술을 많이 마신 시절 이었습니다. 1 년동안 360 일을 마셨습니다
5 일은 술병이 나서 못 마셨습니다. 주일날도 교회 갔다가 와서 마셨습니다. 딱 1 년을....
용산에 전세집을 얻을 돈을 모으자 아들과 딸을 광주에서 불렀고 술을 끊었습니다.
아들 초 6 때입니다. 아들은 내가 술 마신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술은 마시면 실수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실수를 않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나도 술
마시고 수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 실수는 나중에 기회 되면 오픈 하기로 하고... )
처음에는 내가 술을 마시다가 좀 지나면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나를 마십니다.
노아도 포도농사를 지은후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어 벗고 자다가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덮어주지 않고 오히려 조롱을 하여 아버지의 저주를 받았고
샘과 야벳은 아버지의 수치를 가려주어서 아버지로부터 복을 받았습니다.
행위대로 보응하시는 하나님은 100 % 옳으십니다.
나도 예수그리스도로부터 도저히 지울수 없는 허물과 죄를 용서 받은자입니다.
성경은 이런 나를 복 되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복과 사랑을 받은자 이기에 나는 사소한 이웃의 허물에 흥분하며 파헤쳐
즐기는자가 되어서는 안될것 입니다.
내 눈속에 있는 들보는 보면서 형제의 허물을 덮을수 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