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구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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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5.09
창 5:1~32
며칠있으면 저희가 결혼한지 27년이 됩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27년 동안 남편과 동행하며,
가정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에는 내가 힘든 것만 생각하느라,
나와 사는 것이 남편에게도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민하고, 까다롭고, 너그럽지 못한 저와 27년 동행해 주느라,
남편도 참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은혜의 시간을 보내고는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남편의, 좋은 동행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하루종일 함께있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동행하는 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편 뿐 아니라,
자식과,
공동체와,
목장식구들과 지체들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쉬운 것 같아도 힘든 것이,
동행이라는 것을 점점 알아가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에녹이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말씀이 눈에 선연히 들어옵니다.
어떻게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을까.
말이 쉬워 삼백년이지,
그 세월 동안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했기에,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사람이 되었을까..
나는 남편과 27년 동행하고,
13살에 교회에 나가 52살인 지금까지 39년 동행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그것이 힘들어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부인하고, 팔고, 온갖 죄를 다 짓는데..
하나님과 삼백년 동행한 에녹을 생각하니,
회개인지 연민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납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저도 이런 인생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지만,
가장 대단한 믿음의 고백인,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노아 같은 안위자로 살아야 할 겁니다.
노아가 오백년을 기다려 낳은 아들들 처럼,
저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지체들을 기다리고 기다려야 할 겁니다.
비록 저주 받아,
죽는 인생이 되었지만,
낳고 죽는 인생에 충실한 자가 되어야 할 겁니다.
아담에서 노아까지의 수명 중 가장 짧은 인생을 살은 에녹이지만,
내 인생이 짧아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으로 살고 싶습니다.
낳고 죽는 인생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처럼,
늘 내 사건의 중심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
내 죄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 순종하고, 섬기고, 회개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은...비록 죄로 얼룩진 지난 39년이지만,
그래도 그 세월을 나와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