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 메시지
작성자명 [최현희]
댓글 0
날짜 2011.01.14
1월 14일 금요일
마가복음 5:21-34
회당장 야이로와 12년을 혈루증으로 앓아온 여인은 예수님 앞에 찾아와 방법은 달랐으나 구원 받아 살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혈루증 앓는 여인은 예수님의 옷을 만지고 병이 나았으며 예수님 앞에서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고백함으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는 말씀의 인정을 선물받습니다.
34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는 말을 듣고 혈루증 앓던 여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어제 저녁 잠 자기 전에 오늘 말씀을 보면서 한 번 더 감격했습니다. 혈루증 앓던 여인에게 해주셨던 치유와 위로, 회복과 선포의 말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작년 이맘때 내게 주셨던 말씀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치유원에서 하는 영성 수련에 참석하던 중이었는데 저녁에 리더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였습니다. 그 때는 내가 불안해하고 걱정하니까 하나님이 리더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큐티를 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저녁에 주셨던 말씀이 아침 본문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작은 시도를 보시고 그 마음을 아시고 위로하심만이 아니라 나의 구원 역시 작은 나의 고백으로 돌리시며 격려해주시는 말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 말씀을 듣고 한 번 더 감동하며 그 날 아침에 함께 나눴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생일을 맞이하는 제게 한 번 더 선물로 주심에 감격하며 놀라며 감사했습니다. 제가 더 깨닫기 원하시고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보길 원하시는 마음을 읽었기에 한 번 더 설레이고 뭉클했습니다. 지금, 혹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깨닫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내게 지속적으로 알아들을 때까지 제대로 알아차리고 깨닫고 적용할 때 까지 말씀해주시는 분으로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지금까지 그렇게 저를 인도하셨음을 한 번 더 되뇌이게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천방지축 날뛰며 소리지르는 광인같은 저를, 오늘까지 그리고 예수님 오실 그날까지 끝까지 잡고 가심을 알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12년 혈루병.... 철이 들면서부터... 언제부터인지도 기억할 수 없는 무의식 가운데 깊이 숨어서 시작점은 알 수조차 없는 그 혈루병 가운데 매여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당하고도 가진 것은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도 없고 게다가 병은 더 중하여지고 사람들과 관계 맺을 수 없는 고립되고 외롭고 막막한 곳에 있어야만 했던 그 여인.... 나의 선택도 나의 자유도 아닌 어느 날부터인가 의식된 정말 끊어버리고 싶고 놓이고 싶고 훨훨 평안히 가고 싶었던 그 병에서 오늘 예수님을 만나고 비로소 놓임 받습니다. 구원받습니다. 평안히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세상에, 제 존재에 대한 선포가 있었던 그 날.... 저는 의식할 수 없으나 외아들 밑에 4명의 여동생.... 그 외아들의 첫 손이 저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들을 원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의 탄생은 무겁게 신생아인 저에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내 존재에 대한 거절과 거부, 부정으로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는 말씀하시기를 딸이라는 걸 알고 반갑고 기뻤다고 하시지만.... 그 무게와 짐은 고스란히 엄마, 아빠가 지고 가고 싶은 부모마음에 하신 말씀이 아니셨을까요? 지금에야 거기까지 생각되어집니다. 저의 의식에서는 제가 딸이었음에 대하여 추호도 불평이나 불만이 없었습니다. 제 의식 가운데는 제가 딸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밑으로 남동생 둘... 엄마, 아빠는 고명딸이라고 예뻐해주셨고 저도 제 위치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무의식 가운데.... 내가 만나보지도 만나주지도 못했던 내 존재에 대한 부정, 거절감..... 그런 것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또, 그렇게 보여집니다. 저는 내 의식에 12년 동안 내 뿌리와 내 존재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관계 가운데 작게든 크게든... 괴롭고 까마득하고 암담하고 염려되고 무섭고 두려운 위협받는 내 존재감.... 비록 내 신분상 아무 것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였고 드러낼 수 조차 없고 심지어 그렇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했으나 막연하게나마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혹시나 싶은 희망으로 나아갔던 그 여인은 바로 저였습니다. 분명, 나는 내 병이 나은 줄을 내 몸은 먼저 깨달았으나... 내 마음으로 자유로움을 느끼며 여러 사람 앞에서 과감하게 선포할 수 없는 위축되고 뭉쳐있는 내 마음까지도 예수님은 만지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나와 눈을 마주치길 원하시고 돌이켜 둘러보십니다. 나를 만나려고 몸을 돌리시고 둘러보시며 묻습니다. 그제야,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알아차립니다. 내게 이루어진 일들을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두렵지만 떨며 떨리지만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이 내게 행하신 일들을 말씀드립니다. 나의 서럽고 힘들고 괴로웠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작년, 내 믿음에 대한 칭찬의 말씀으로 위로의 말씀으로 다정하고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하고 치유하고 다독여주셨던 그 말씀, 아무 기대도 않았던 예수님께서 나를 먼저 아시고 돌아보시고 소중하게 여기고 흘려주시는 은혜의 말씀에 감격했었습니다. 오늘.... 여전히 예수님은 내 믿음을 인정해주십니다. 귀하게 보십니다. 그리고 덧붙여 평안히 가라고 내가 평안히 가고 싶은 나의 욕구를 읽으시고 손수 말씀해주십니다. 평안히 가라고.... 그리고 이제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하라고 선언해주십니다.
자유롭게 그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고 나의 병으로 인해 단절된 모든 것들과 다시 잇기를 바라시는 주님... 그 단절들을 다시 잇고 관계를 맺는 힘이 내게 생겼음을 알려주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너는 평안히 가서 네 무의식과 의식을 잇고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다시 맺고 네 주위 사람들 가운데 네 무의식을 닮은 그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고 네 병에서 이제는 놓여 건강해라. 네 안과 밖 내면과 외면과의 관계의 병에서 놓여져 건강해라 말씀하십니다.
6년간 맺어왔던 교회와의 단절은 내게는 모험이기도 하고 새로운 출발과 시도이기도 하고 내 내면의 욕구와 외면의 행동의 일치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 마음 한 쪽에서는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채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하십니다. 나의 존재기념의 첫 날...... 평안히 가라고 네 병에서 놓이라고.... 나의 몸과 마음과 영의 건강, 하나님의 기대와 소원을 내게 말씀하십니다.
평안히 가거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나의 바람이란다. 하나님의 생일 축하 말씀에 내 삶과 내 인생, 내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굵고 단호한 그러나 너무도 다정다감한 그 말씀에 내 생애 가장 기쁜 생일을 맞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성장하고 성숙되리라는 기대감이 나를 충만하게 합니다.
내 내면과 외면, 무의식과 의식의 균형과 질서... 내 욕구를 잘 살피며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알 때까지 천천히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이 반응하며 살겠습니다.
오늘 생일 축하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어제보다 더 거룩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