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큐티: 천지창조 & 아내와의 갈등
작성자명 [김성원]
댓글 0
날짜 2006.05.0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저는 96년 가을에 그때 다니던 큰교회 청년부 자매랑 결혼했습니다.
결혼 6개월 만에 각방을 1주일 쓰면서 이혼하려고 굳은 결심을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교회 권사님과 상담하게 되었고 그분의 권고로 제가 사과하고서 계속적인 갈등속에 결혼생활은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2년쯤 지났을까요.
지금과 똑같은 본문을 큐티하다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는 하나님의 선포에 얼마나 기쁘고 해방감을 느끼며 자매와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엄청 커보였고 나의 문제는 작아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삶을 인도하실거라는 믿음이 강하게 생겨서 참으로 오랫만에 입가에 미소를 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발?이 오래가지 않더군요 보름지나니까 또 갈등속에 지내게 되더군요.
이제 결혼생활 10년이 되어가면서 그런 갈등은 조금씩 줄어들면서 까짓것 한번 사는 인생, 끝까지 같이 가보자 는 오기로 이혼은 마음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한번씩 푸닥거리를 하고 나면 이혼은 아니더라도 결혼에 대한 후회가 온마음을 온통 쑤셔놓고 사라지곤 합니다.
결혼생활의 절반은 정서적 이혼상태에서 저는 돈벌어다 주는 기계에 불과하고 아내는 밥해주는 파출부정도로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말씀을 또 대하게 됩니다.
저의 가정의 갈등의 본질은 아버지를 고등학생때 여의고 어머니 혼자서 6남매를 키우시느라 갖은 고생하며 신앙으로 기도로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 거기에다 큰누님이 정신지체 장애를 갖았기에 어머니의 고통은 이루말할수 없는 것이 었는데 고부간에 갈등 구조가 생기면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등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것에 대하여 아내를 받지 못하는 마음 이었습니다.
누님 두분에 장남인 저, 그리고 남동생 2, 여동생1 , 이러한 가정에서 저의 이상적인 배우자상은 유일하게 한가지 였습니다. 어머니만 잘 만 모실수 있는 여자 였습니다.
천명이 넘는 교회 청년부의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히 어떤계기가 되어 한자매를 사귀게 되고 학창시절때는 선교단체에서 남녀교제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첫사랑을 느끼게 되고 점점 가까워졌습니다.(학창시절 끝나고 선교단체나와서 교회활동하게됨) 그렇게 가까와 져도 우리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서로 지켰고 결혼하기로 서로 약속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 은 넘지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들 때문에 저에게는 죄책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결혼한 후 지금에 와서 그런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자매입장에서는 그것이 죄책감을 느낄만큼 문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왠지 떳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의 일(파경)이 벌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이 자매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사귐이 8개월째 접어드니까 자매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 자매는 어머님을 잘 모실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뒤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마음으로 방황하며 선택을 유보하고 있을때 천사같은 저의 어머니의 코멘트는 정말 천사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결혼을 한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이렇게 깨지면 예수님 믿지 않는 그 부모들은 하나님 믿는 그리스도인을 얼마나 우습게 보겠는가, 그들이 하나님 믿기 더 어려워 지지 않겠니?
그 말씀에 저는 1주일간의 방황을 정리하고 결혼을 결심하고 4개월후에 식을 올렸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신다는 것은 당장 신혼때부터 모신다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결혼후에 몇년지나서 필요한 시점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분가해야 한다는 저의 말씀에 어머니는 좀 섭섭해 하셨지만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아내의 성격은
여자다운 아름다움 보다는 급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어른앞에서도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고 뒤끝이 없고...
작년까지 맞벌이로 자매는 치과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어머니는 아이들 둘을 집에서 보셨는데(첫아기 낳았을땐 교회의 다른 권사님이 아기를 봐 주시고 둘째가 태어날 시점부터 어머니가 아이들을 봐 주심) 자매가 집에 들어와서 방안이 정리가 안되었으면 어머니 이제 신림동으로 가세요 이게 뭐예요.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라고 하며 대드는 성격입니다.
그러면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그때부터 이방저방 청소기로 청소하시고 집안분위기가 얼어 붙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뭐라 말 못하시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하소연을 하는 그런 지경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한번도 싫은 소리 안하시고 믿음으로 극복하시는 모습이었고 가시방석에 앉아 사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해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처지가 바뀐경우였기에 완전히 뚜껑열리는 일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 고난으로 말씀이 들려지면 다 덮어놓고 살고 그랬는데 아마도 제가 가정을 좀 소홀히 하고 직장선교다 뭐다하여 바깥으로 돌았던 것이 이런연유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작년 6월 아이들의 버릇이 너무 나빠지고 해서 아내를 직장 그만두게 하고 집에서 얘들 관리하게 하면서 계획에 없던 셋째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지금은 어머니께서 봉천동에 있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작은누님댁에서 도우면서 마음 편한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얼마전에 넌지시 아들 셋 있는데 어디 가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힘들어 질때가 있다 는 말씀에 집에 와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런데 이것은 순전히 아주 효자?인 저의 색안경을 낀 생각일수도 많습니다.
아내의 입장은 다르니까요.
오늘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는 말씀이 그때처럼 저에게 큰 용기를 주지 못하네요. 앞으로 아내와 합의 중입니다만 우리들교회 목장에 속해서 이부분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싶습니다.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순종하고 적용해야 하는데 오늘은 푸념만 늘어놓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만 오픈하면 절반은 해결되겠다는 생각에 솔직한 심정을 내어놓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해 봅니다.
여호와 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