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을 뚫어내는 사람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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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1.05
마가복음 2장 1-12절을 보며, 지붕을 뚫어내는 사람을 묵상한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옹집했다.
그때 그들 사이로 지붕을 뚫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이 내려왔다.
예수님이 보셨다.
예수님은 분명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보셨겠지만 그것만 보신게 아니다.
예수님은 그의 친구들을 보셨다.
침상의 네 귀퉁이에 줄을 매고 하나씩 붙잡고 밑으로 드리우고 있는 네 사람,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중풍병자의 병을 고쳐주셨다.
그의 믿음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보신게다.
그의 믿음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덕분인게다.
사람은 그렇다.
너무 절절한 어려움을 당하면 기도도 안나온다.
말씀도 안읽어지고 찬송마저 부를 수 없다.
손발에 힘이 다 풀리고, 혀가 굳어지며 입이 딱 붙어버린다.
머리는 멍하고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다.
그럴 때가 있다.
충격을 크게 받든지,
너무 힘든 상황에 빠지면 사람은 그렇게 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에게 기도하라, 찬송하라, 말씀 읽고 묵상하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럴 땐 중보자가 필요하다.
오늘 본문의 중풍병자를 둘러싼 네 친구들처럼,
그의 옆에서 그를 위해서 간절히 중보해주는 보호자들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신다.
그들의 믿음과 사랑을 카운팅하신다.
정작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는 입을 열어 한마디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런 분이시다.
그들의 믿음,
그의 믿음이 아닌 그들의 믿음을 보신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기적을 이루어주신다.
그래서 중보가 필요하다.
중풍병자같은 손발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혀조차도 얼어붙은 사람,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옆에서 간절히 기도하며 눈물을 뿌리는 중보의 기도가 필요하다.
그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들이다.
대신 기도해주는 사람,
대신 기도해줄 줄 아는 사람,
중풍병자를 위해 지붕을 뚫어 침상을 달아내리는 사람,
그런 수고와 노력을 기꺼이 감당하려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하신다.
너 역시 그런 사람이 되라고,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기꺼이 지붕을 뚫어내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 말씀을 받는
수욜의 맑은 겨울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