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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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1.03
막 1:21~34
시누님 돌아가신지 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시누님 아들인 조카와 가끔 연락은 했지만,
제대로 보살피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보살핀 일이라 해야 전도축제에 오라는 것과,
신결혼 하라는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저는 조카가 우리교회 와서 영접도 했고,
그 아버지가 영접하는 것도, 엄마가 임종직전 세례 받는 것도 봤기 때문에,
그래도 가능성을 갖고 권면했는데,
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켠에,
“그래 네가 알아서 살아라 내가 뭐 너까지 상관하겠니...”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며칠 전 조카한테 들은 말은,
믿지 않는 자매를 만나고 있으며,
그 자매와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잘 보살피지는 못했어도,
그래도 그 애를 위해 기도드렸는데...불신결혼이라니...한숨이 나왔습니다.
말로는 신결혼을 하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끌어주지 못했고,
또 별로 상관하고 싶지 않았기에,
저는 조카의 그 소리가,
왠지 저를 책망하시는 하나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오늘 본문에만,
예수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회당 안에 귀신의 소리를 내는 자가 있는게 아닙니다.
구원에 관해 상관하고 싶지 않은,
예수님과 상관하고 싶지 않은 악이 제게도 있습니다.
구원에 관해 상관하는 말을 들으면,
나를 멸하는 소리라고, 무시하는 소리라고 분을 내는 악도 있습니다.
귀신 들린 자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 봤지만,
상관하고 싶지 않았던 것 처럼..
경건의 모양만 내며,
십자가는 지고 싶지 않은 악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으면,
예수님이, 공동체가, 목자가, 지체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들이대는 겁니다.
마가복음과 함께,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예수님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한다는 세례 요한과,
그 요한한테 세례 받으시고, 성령이 암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며,
공동체의 질서를 묵상합니다.
그물을 던지고, 깁는 어부들을 부르시는 것을 묵상하며,
올 한해 내가 던지고 기울 그물을 묵상합니다.
열병을 고쳐 주신 시몬의 장모가 수종드는 것을 묵상하며,
열병을 고쳐 주신 분께 수종 들지 못하는 저의 부족을 묵상합니다.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을 예비하는 자로,
화려한 곳이 아닌, 광야와 갈릴리와 가버나움에서,
복음이 시작 되었음을 묵상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예수님과 상관있는 자로 살아가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