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소리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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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29
어제 오전에 김양재 목사님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곳 광주에 오셨거든요.
저녁에는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서 가지 못하고
오전에 잠시 짬을 내어 갔습니다.
오래 전 테입으로 듣고, 동영상으로 들었는데...
직접 말씀 들을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에서 17절까지...
반복되는 ‘낳고 낳는다’는 말씀으로
삶에 어떻게 적용시키는지를 보여주셨지요.
흠 없는 요셉이 아니라 유다의 이름이 그리스도 계보에 오른 이야기 들으며
사람이 보는 것과 하나님이 보는 것은 그렇게도 다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한 이름 없는 사람들...
람과 아미나답과 나손과 살몬의 존재도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천하고 멸시 받은 자리에 있었던 여인들을 통해
결국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진 것을 다시 되짚어보며 위안도 받았구요.
저 같은 사람도 어쩌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지요.
무엇보다 ‘복음의 연결고리’라는 말이 좋았고,
나는 지금 누구에게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언니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언니가 있었으면...’ 하고 늘 바랬지요.
그랬는데 그 바람대로 지금은 언니들이 몇 생겼습니다.
그중 저보다 10살 연상의 큰언니(?)가 있습니다.
이 언닌 자폐증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삽니다.
30대 후반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몇 년 동안 많이 슬퍼하다가
신앙 속에서 극복하고 글로 자신을 다스려가는 분이지요.
저보다는 훨씬 깊지만...
가끔 저와 비슷한 느낌 비슷한 생각을 이 언니의 글 속에서 발견할 때 무척 기쁩니다.
어제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라구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들어주는 사람의 만남은 ‘사건’이라구요.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위로를 받는다구요.
정말 그렇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터놓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주로 제 편에서 말을 들어주는 편이었지요.
편하게 제 어려움을 이야기할 상대가 별로 없고...
저는 무슨 일이든 혼자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참 오랜 시간 혼자 견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도 저의 오만이겠지요.
곁에서 기도해주신 분들이 있었으니까요...
이제 저는 언니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언니들은 저에게 ‘복음의 연결고리’입니다.
이곳 큐티엠의 지체들도 저에게는 ‘복음의 연결고리’이구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들려오는 많은 소식과 말들 중에
나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들의 삶 안에서 내 마음과 행동이 달려가는 곳은 무엇입니까?’
큰언니가 던진 질문입니다.
오늘 시편과 맞아떨어지는 질문 같습니다.
저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요? 저를 놀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약하고 힘든 사람 가까이 가서 이야기 들어주고
편견을 갖지 말라는 목사님 말씀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맑고 따스해진다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되지 않을까... 싶었구요.
물론 다른 사람이 바뀔 것을 기대하기 전에 저부터 바뀌어야겠지요.
제가 먼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트려야겠지요.
이번 주 5일 동안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드뷔시와 라벨의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이 두 음악가의 차이를 어느 선생님이 써놓으셨는데...
라벨은 ‘규율 속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음악가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김양재 목사님은 말씀의 밧줄에 단단히 묶여 자유로워지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목사님처럼 깊이 파고들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최선껏 그렇게 되기를 노력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소리가 얼마나 힘이 있었으면 백향목을 꺾으셨을까요?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했을까요?
주님의 소리로 제 고집이 모두 꺾이고,
주님의 빛 안에서 제가 팔딱팔딱 뛰게 되기를 바랍니다.
참, 춘화 자매님의 묵상나눔 적용도 소개해주셨는데 참 많이 은혜로웠습니다.
들으면서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멀리서지만 김양재 목사님 직접 뵙고 말씀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정말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