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의 징계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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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2.28
히 12:1~13
아이 둘을 키울 때,
가끔 징계를 했습니다.
제가 했던 징계는,
두 아이가 말려도 듣지 않고 싸울 때..
구석에서 손을 들고 있거나,
손바닥을 때리는 것이었는데,
애들은 벌을 받으면서도 싸웠습니다.
그러면 집 앞 복도에서 손을 들고 있으라 했는데,
그것도 소용 없었던 것이..
애들은 자신들이 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자전거를 타고 놀았습니다.
그 때는 그런 애들이 한심하고 기막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앞에 제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저도 하나님 자녀기 때문에 징계 받는다고 생각하기 전에,
징계 자체를 경히 여기거나, 낙심만 하거나,
아니면,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하는 것으로 받을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제 열심이 앞선 어떤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저를 꾸짖으셨는데,
이렇게 저를 포기하시지 않고 금방 징계하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부끄러운 징계를 받으셨던 친정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죄를 지었던 아버지가,
그 징계 중에 그래도 잘 하셨던 일은,
징계를 순히 받으셨던 일 같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가 섬기시던 교회 목사님은,
차라리 아버지가 바람 핀 사실을 부인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는데..
아버지는 두려운 가운데서도 사실 그대로를 인정하고,
교회의 치리를 받아 들이셨고,
보상금을 원하는 상대방 요구에도 응해줬으며,
엄마와 자식들의 분노와 미움에도 대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당시는 바람 핀 장로님 아버지가 부끄러워,
징계를 잘 받으신다는 생각 조차 안했는데,
지금은 징계를 잘 받은 것도,
그 상황에서 보여 줄 수 있었던 아버지 믿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복종이 그 가운데서 아버지가 만들 수 있는 곧은 길이었고,
그렇게 해서라도 아버지는 저는 다리를 끌고 가셨을 겁니다.
믿음의 경주를 할 때,
늘 승리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기엔 우리가 너무 죄 많은 인생이기에,
징계를 잘 받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믿음의 경주일 겁니다.
그 경주도 끝까지 잘하길 원하며..
오늘은 징계를 주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