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서 첫날밤
작성자명 [최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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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25
시 25 : 12 ~ 22
시 25 : 12 여호와를 경외하는자 누구뇨 그 택할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
이사짐이 온다고해서 어제 점심후로 빌라로 갔습니다. 방배중학교 앞인데 주소는
반포 4 동 이었습니다. 빌라만 쭉 들어선 빌라촌 입니다.
방배사무실 회장이 자기 처남이 쓰던 가재도구를 창고에 보관중이었는데 옮겨 왔습
니다. 그리고 빌라는 동역자와 내가 쓰기로 했습니다. 둘이만.
침대가 두개가 와서 큰 것은 나를 주고, 빌라 구조가 안채가 별도로 있는데 나에게
안채를 쓰라고 하고 ( 신혼부부 내지는 아이들이 있어도 살만한 안채... )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만한 일을 한적도 없는데 계속 얼떨떨 하게 환경이 조성되어
갔습니다. 그래도 내가 중심을 잡을수 있는 것은 나에게는 항상 나그네 의식이 있기
때문 입니다.
수없이 망해 보았기에 보이는것에 대한 애착이 그리 크지를 않았습니다.
예방주사의 효과가 오래 지속 되기를 바랍니다.
대형 냉장고가 들어 왔는데 이것을 분해해서 물로 닦아야겠는데 주방의 수도꼭지를
오늘 달아야 되는고로 할수없이 안채욕조로 가지고 갔습니다. 욕조월풀에 물을 가득
채우고 퐁퐁으로 닦고 샤워기로 씻어내고 마른걸레로 닦아 내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나는 아직 고시원에 옷가지와 짐들을 그대로 두고 몸이 먼저 이사를 왔기 때문 입니다.
내가 고시원에 갔다가 다음날부터 같이 있으면 어쩌겠냐고 했더니 전도사님이 첫날부터
주무셔야 한다고 나를 챙기는 바람에 동역자를 이길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큐티 나눔을 밤 12시가 넘어서 사무실에서 하고 빌라로 들어갔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자세히 나누는 것은 이런 말을 들어야할 지체가 있기 때문일것 입니다.
우리들교회에 온지 1 년 6 개월만에 고시원 시대를 마치고 빌라에서 첫날밤을 지냈습
니다. 그동안 직장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도 안했지만 단 한끼도 굶기지 아니하시고
신발도 부르트지 않았으며 작년에는 아들의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이제 빌라에 들어와서
살지만 이것은 내가 무엇을 잘해서 이루어진 업적이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의 100 % 은혜 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서 부르심이 서울에 있으면 나를 서울에 있게 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광주로 가서 필부로 어머니께 효도나 하면서 살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생활예배만 드렸습니다. ( 따라서 하면 안됩니다 ^^)
오직 내 죄를 묵상하고 회개하고 애통한 것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무능하고 무력했지만 나의 영혼은 평안 했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해 볼려고 발버둥 칠때는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고 했지만 나의 열심
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교회에 온후로는 예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바라보면
나의 죄가 보이고 그때마다 회개의 영을 주셔서 한걸음씩 천성을 향해서 가다보니까
서울 하늘아래에 이 한몸 의지할곳도 없고 외롭고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위로자가 되어
주셨고 나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친밀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내가 믿음이 좋아서 그리한 것이 아니고 내 주위에 가족도 없고 누구와 말상대도 없었
기에 고시원에서 면벽하며 큐티하고 기도하며 나의 사정과 소망을 주께만 두고 살게
하셨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꿀같았고 .... 며느리가 임신을 했기에 광주에
내려가서 손이라도 만져주고 싶었지만 환경은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의 곤고와 환란을 보면서 나의 자범죄를 회개하고 마음을 찢을 수밖에 없었습
니다. 혹시 내가 또 시간 낭비하지는 않았나 회개하고 묵상하고 풀리지 않는 환경을
보면서 힘들었지만 주일마다 수요큐티때마다 울 목사님께서 들려주시는 천국복음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나의 원수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무엇을 먹을래 ? 무엇을 마실래 ? 하며 나를 조롱하였
지만 내 영혼을 지켜주시는이는 그리스도께서 보내주신 성령님 이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만날때마다 성소의 찢어진 휘장 사이로 난 하늘길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영으로 기도할 때 주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있어서
숨을 쉬었습니다.
내가 이 빌라에서 하루를 살든지 일년을 살든지 십년을 살든지 나는 자유 합니다.
빌라나 고시원이 내 인생길의 본질이 전혀 아니기 때문 입니다.
내가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로 자유할때는 고시원 골방이 72 평 고급빌라보다 훨씬
크고 좋았고 내가 빌라같은 비본질에 눈이 어두우면 그곳이 지옥으로 달려가는 길이
될 것 입니다.
내가 어디서 잠을 자든지 잠들면 6 자이상을 차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잠자는곳이나 사는곳의 평수에서 자유했었습니다.
나의 본질은 오직 나를 위해서 자기의 몸을 찢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
입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오니 주의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도우사 나의 모든 환란으로부터
인내의 열매를 맺게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