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안목
작성자명 [심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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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23
오네시모가 잠시 동안, 그대의 곁을 떠났지만,
이 일은 어쩌면 그를 영원히 그대 곁에 두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몬1:15)
빌레몬이 바울의 서신을 읽는 가운데 자신의 가슴에 와 닿는 말씀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특히 오네시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결정적으로 돌이키도록 말씀은 15절 말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오네시모가 잠시 동안 그대의 곁을 떠났지만 이 일은 어쩌면 그를 영원히 그대 곁에 두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의 귀중품을 훔치고 도망간 자였습니다. 로마법에 의하면 노예가 주인집을 도망하여 잡혀 주인이 고소하면 사형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를 좆아 살려고 하는 자들에게는 어떤 일도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이 없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우리 하나님의 뜻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영적인 안목이 부족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의미를 그냥 스쳐지나갈 때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참새 한마리 떨어지는 것도 아니 나무잎 하나 떨어지는 것도 우리 주 하나님의 허락함이 있어야 할지언정 하물며 귀애하는 자녀들에게 그냥 의미없이 주어지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네시모가 그대의 귀중품을 훔쳐 도망간 것이 아니라 잠시 그대의 곁을 떠나 그를 영원히 그대의 곁에 두기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는 바울의 겸손하게 풀어준는 영적인 해석은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인간적이고 현실적이고 직면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다시 나를 보며 다른 사람을 보게 해줍니다.
얼마전부터 이곳의 한국기업인들에게 우리베트남학생들과 함께가는 수련회 경비때문에 약 20개 넘는 회사사장님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전화건 목적을 밝혔습니다.
저.. 다름이 아니고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1:8).
수련회경비가 약 2천불이되는데 한국에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없어 이곳 기업인들에게 부탁해야하는 정황이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몇 몇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탁한 액수 100불을 기꺼이 헌금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중에는 저를 잘 아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분들이 제가 베트남학생들을 위해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지 전화통앞에서 전화를 걸때마다 망설였던 나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오네시모를 낳기 위해서는 때로는 어려운 부탁도 해야되는구나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올해 수련회경비는 이렇게 해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4월 30일 여기 베트남이 미국을 물리치고 민족을 해방시킨 날입니다. 이날과 5월 1일 국제노동일 그리고 토요일(29일) 연속되는 공휴일을 이용하여 해마다 수련회를 갑니다. 이 수련회때 공동체의식과 지체의식 그리고 자연을 이해하고 깊은 산속에서는 사는 소수부족들 사랑하기-이 수련회를 통하여 우리 학생들은 자연과 나 그리고 이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산은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는 팡시팡산(해발 3,400m) 아래의 해발 2,000m정상까지 가는데 우리 규티엠식구들을 초청합니다.
오, 나이들어 감옥에 갇혀서까지 오네시모를 해산하는 바울의 쉬임없고 중단없는 그의 예수사랑의 공동체만들기에 조금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아니하는 노 사도의 모습에 그저 고개 숙일 뿐이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