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길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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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2.21
보이지 않는 길
히9장7절 이 피는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
종종
우리들의 인생길에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믿고 기대하던 일들
혹은
오직 그 한 길 위해 달려왔건만
허망하게 깨어지는 날
아님
바램조차 헛된 그런 날이
커다란 산처럼
우리 인생 한 복판에
턱하니 놓여질 때가 있습니다
어둠속에서 울음을 감추고
한 밤을 지새운 어머니의 한숨 같은
그런 날들이 종종 우리에겐 펼쳐집니다
미국의 이슈가 되어버린 드림법안
하원을 기적처럼 통과하고
상원을 통과하기 바로 앞서서
정치꾼들의 얕은 표 인심에
10년의 기다림도 무시한 체
그만 또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일간지에 실린 아이들의 눈물을 보면서
저 또한 그만한 자녀들이 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은
그 일을 위해 장기간 단식하고
투쟁하며 그 일을 위해 달려왔을 것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10여년을 기다려왔고
어떤 아이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갔으며
어떤 아이들은 대학총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부모의 손에 이끌려
원하든 원치 않던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많은 이 땅의 아이들
최소한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불법으로 들어 온 아이들에게는
다시 모든 기회를 주자는 드림 액트
하지만
세상은 그들과는 상관없는
너무 많은 이해타산에 젖어 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권력과 재물과 비리가
너무 업고 설켜있는 거겠지요
미국이 고향인줄 알고 자라온 아이들
그 아이들이 갈 곳은 어디에도 없는데
미국에서는 그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치 이곳이
천국을 거부하는 불신자들 같아
마음이 더 아픕니다
이민자들로 부를 이루고
이민자들로 일어선 나라이건만
이민자들을 몰아내는 땅이 되다니........
일각에서는
이 땅의 인디언들을 몰아내며
얻은 땅들이기에
그렇게 똑같이 당하지 않으리란
피해의식 밑바탕에 깔린
심사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동성애자들이 군대 갈 수 있는
일명 알려고도 묻지도 마 법안은 당당히 많은 지지를 받으며
그 다음에 통과 했건만 ...........
저는 법안이 좌절되면서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보다가
오늘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그들의 부모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자기들의 삶을 유추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가엽다 못해
안쓰러운 아이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그런 아이들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에덴으로부터 추방당하고
영원히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자들
돌아가려면
택해야 하는 방법들
어찌보면 방법이라도 있는 저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오늘같은 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길이라고
이에 의지하여 예물과 제사로 섬기는 것과
그리고 양심으로 행하는 건 온전케 할 수 없노라고
저는 제 기도와 바램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내가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기도와 묵상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이 땅을 위하여
죽을힘을 다하여 기도하지 못했음도 알게 됩니다
개혁할 때까지
맡겨두신 것뿐인데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를 드려도
그리스도의 보혈이 없으면
구속을 통한 인치심이 없으면 안되는 것처럼
이웃을 향한
주변을 향한 긍휼하심을 위해
저는 언제나 인색하게 기도합니다
내 아들의 일이었다면
우리 교회의 일이었다면
목숨이라도 걸고 기도했을 많은 사건들
제가 죄인입니다
제가 잘못 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오늘 용서를 구합니다
날마다 드리는 예배처럼
그렇게 삶에서도 거룩함이 나타나도록
그런 몸으로 행하는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보여지는 거룩함보단
나의 모든 말과 행실에서
십자가의 보혈이 드러나는 삶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대신 기도하며 간구하는 일
그런 제사장의 직분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온전하신 그 분의 때에
좋은 소식을 주실 주님을 신뢰하면서
세상은 변치 않아도
나만이라도 변하길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언제나 기억해야 겠습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아닌
신약의 백성으로 살게 하신
분명하신 뜻을 좀 더 많이 알아가면 좋은 세상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것
그래서 그 분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그런 자식이고 싶습니다
이 땅의 긍휼함을 보게 되는 눈
또한 더불어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셨던 마음
그런 지혜로운 사랑을 갖게 되길 소원합니다
눈물 흘리며 이 땅에서 우는 아이들
어미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자가 되도록
그렇게 오늘은 함께 울어주렵니다
보이진 않지만 꼭 예비되어 있을 그 길을 위하여
그렇게 그렇게 울어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