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자들아 들을지어다
작성자명 [윤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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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8
언젠가는 내 고난을 오픈해야겠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본문 말씀이 어찌 그리 다 제 말씀인지... 그래서 용기를 냅니다.
그 이후에 일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리라 믿고...
여호와께서 요엘에게 이르신 것처럼... 저에게도 그렇게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딸 유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알 수 없는 병에 걸렸습니다.
저에게 유진이 존재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단한 딸이었기에... 더 충격은 크게 느껴졌습니다.
첫 시험을 앞두고 모두가 치열하게 공부하는데 온 몸을 부르르떨며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그저 우는 것 밖에는... 눈물 콧물을 다 범벅하고 얼굴을 묻고 기도하고 찬송을 들으며...그렇게 몇 주를 보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친구가 말만 시켜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고 너무나 힘들어해서 저도 내내 학교에 가있는 동안 불안하고 돌아오는 시간만 기다렸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유진이가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조퇴를 하고 신경정신과에 갔더니 완벽주의 성향에서 오는 심각한 우울증과 강박증이었고 모든 관계에서 참기만 했기때문에 한 번 참을때마다 그 안에서 병이 되었다고 합니다.
늙은 자들아 들을지어다함 같이... 유진이의 몹쓸병을 저희 가정에 경고하신 메뚜기 재앙이었습니다.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자녀에게 고하라고 하심처럼...
여호와께서 우리 가정에 문제를 주신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드러나게 하시고 결국은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하심을 고합니다.
어떻게 고난가운데 함께 하셨는지...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드러내라고 하십니다.
팟종이와 메뚜기와 늣 그리고 황충을 보내심과 같이 혹독하게 그 후에도 여러가지 다른 증상으로 우울증이 재발되었습니다.
그렇게 여러차례 경고하셨지만 미처 저의 죄를 회개하기 보다는 그동안 말씀들은걸로 인정하는 쪽으로 대신했을뿐 진정한 마음의 할례는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주님 서운합니다 누구보다도 믿음으로 키웠는데...
유진이는 이제 겨우 열 네살인데...어찌 감당합니까?
왜 큐티하니까 이렇게까지 고난이 오는지 정말 사는 것 자체가 싫어졌습니다.
방학 중에는 치열하게 평소공부를 시험때처럼 그렇게 공부하다가도 개학이 되고 2학년 올라와서는 뭔지 모르게 기분이 다운되고 무기력해져서 잠만자고 전혀 시험기간에 준비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진행이 되었습니다.
모범생으로 인정받던 아이가 하루 아침에 놀림꺼리가 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더 이상 경쟁대상에서도 밀렸을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수치와 조롱을 견뎌야 했는지...
공부가 우상인 유진이에게는 땅 끝까지 낮아지는 그런 경험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정 아버지가 오랜 기도에도 불구하고 쓰러지셔서 못일어나시고 그렇게 허무하게 구원과 상관없이 돌아가셨습니다.
전 너무나 감당이 안되고 혼란스럽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저주인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젠 불가항력으로 정말 어찌할 수 없었고...
아버지의 뜻에따라 절에 위패를 안치하셨고 절에서 사십구제를 드리러 일주일에 한번씩을 드나들면서 한가지만 묵상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옳으시다는 그 한가지만...
너무나 두려워서 감히 하나님께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도무지 수용이 안되는데 얼마나 기도하고 저희 집 안의 화평을 깨면서까지 하나님을 전하려했는데 나의 적은 노력들이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체 그렇게 가셨습니다.
주님께 묻고 싶었습니다.
절 너무 수준있게 다루시는 건 아닌지요?
어떻게 저를 이렇게까지...
하지만 너무 두려워서 주님은 언제나 옳으시다고 다시 생각을 고쳤습니다.
제가 유진이가 빨리 회복되어서 예전처럼 다시 공부 잘하는 아이로 돌아갔으면 하는데 전력했을때 주님은 구원의 시급함을 ... 우선순위를 그렇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 때 저또한 애곡하였지만... 그건 제 사건이 감당이 안되서 슬펐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정한 회개가 아닌 유다의 후회나 반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내 죄가 무엇인지 말씀안에서 깨닫고 회개하고...
어찌보면 더 이상의 재앙이 무서워서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나름대로 시험준비도 열심히하고 괜찮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뤘는데 전 날 가정 기술 과목에 전념하느라 잠을 3시간밖에 못자는 바람에 수학시험을 푸는데 머리가 멍해지면서 집중이 안된다며... 자기 생각보다 못치룬 수학시험때문에 인생이 허무하다며 또다시 우울증이 재발되었습니다.
뇌에 균형을 잃고 치명적이라고 하더군요.
이젠 더 이상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행평가도 전혀 준비를 못하는 때여서 차라리 맞는게 편하다며...
내가 오죽 힘들면 이러겠냐는 유진이의 말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학교에서는 우울증이란 소문을 유진이에게 직접 확인하는 반 아이들과 더 이상은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똑똑한 아이가 학교의 시험 그 한계를 못넘는게 더 이상은 참아지지 않았고...
학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완벽주의다. 특목고 준비 안하냐고 하시는데...
학교 시험이 뭐라고 이렇게 망가져야 하는지...
담임 선생님께 차라리 검정고시를 치룰까 상담했습니다.
선생님께선 당분간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셨고...
학교를 안가고 집에서 쉬면서 다시 치료받기 시작했습니다.
유진이가 아플때마다 제 가슴이 더 벌렁벌렁대고 저또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자였습니다.
누우면 일어날 줄 몰랐고 잠든 시간이 가장 좋았고 제발 아침에 깨지말고 이대로 조용히 죽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저의 우상이었던 자식이 무너지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낙도 없었고 기력이 없었고 목장예배가면 우는 것 밖에는...
그야말로 기쁨과 즐거움이 하나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하심처럼...
그러다가 내가 누워서 못 일어나는 걸보니 나도 우울증인가 보다 했던 날이 바로 이은주라는 여배우가 우울증으로 자살한 날이었습니다.
어짜피 내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면 차라리 치료받아서 예전처럼 밝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그러던 중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밤이 맞도록 울지어다.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하심처럼...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이 일을 끝내실 줄 믿었기에 하나님께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스무개 항목이 넘는 죄의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하나를 온 몸으로 회개하면서 울고 또 슬피 울었고 부르짖었고 며칠을 그렇게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모든 상황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해도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우리 유진이는 주님께서 쓰시려고 이렇게 일치감치 고난을 통해서 찾아오셨고 결국 우리 가정에 구원의 사건임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유진이가 학교에 안가는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목장예배에서 고백하는 순간 유진이에게 멧세지 하나가 왔는데...
아빠 회사에서 인도로 발령을 내기 위한 남편의 생각을 묻는다면서...
더 이상 학교도 못보내고 길이 없는 것 같아 보였는데...
오직 하나님밖에는 길이 없었었는데...그것이 얼마나 축복이었는지...
하나님은 그렇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날로 인도발령이 결정되었고...
이제 주님께서 저희 가정의 모든 문제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아직도 되었다함이 없지만... 내가 죽었다가 살아난 그 기쁜 소식을 아직도 부활하지 못한 지체들과 함께 진정으로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