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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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7
어제 부활절 오후,
지난번 목장의 조집사님을 만났습니다.
- 집사님, 그러니까 사과를 했다는 거예요, 안했다는 거예요?
- (웃으며)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는 것 아녜요?
- 미루어 짐작을 어떻게 해요?
나같은 수준은 잘 몰라요. 뒷 말을 해주셔야지~~
- 알았어요, 알았어요...하하하 호호호
지난 5일날 쓴 큐티나눔을 읽고 하신 말이었습니다.
바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이 시간,
많은 일들을 뒤로 미룬 채 ...
5일 나눔에 올린 후 수요예배에 다녀오니 너무 늦은 시간,
남편은 이미 잠들어 있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사과하기 위해 기도에 기도를 거듭한 후
저녁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남편은 요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지라
9시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습니다.
설겆이를 하다말고 들어가서
심호흡을 하고 침대밑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 지난 부적사건은 100% 내 잘못이었어요.
이젠 저를 용서하세요.
- 뭐, 다 지나간 일인데
- (출력한 큐티나눔글을 건네주며)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가는 여기에 다 쓰여 있어요.
읽어보세요.
- 알았어, 놓고 나가
다시 설겆이 마무리를 하고 여러가지 집안일을 하면서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큰아들이 동아리활동을 했다고 일찍와 있어서 소리내어 울 수는 없고
소리없는 눈물이 통곡이 되어...
코를 풀고 또 풀었습니다.
이렇게 사과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날 부인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 힘이 들어
1년 7개월동안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자존심이 없는 것같이 보였으나 너무나 센 나,
그런 나를 변화시켜 무릎꿇고 사과하게 만드신 하나님,
그 사랑에 목이 메였습니다.
하나님께선
보너스로 8일 토요일 아침,
마침 토요 휴업일이라서 여유가 있었는데
남편도 자영업이라서 아침시간이 그리 촉박하지 않은 편이라
미리 자세히 써서 출력해 놓은 빚을 오픈하게 하셨습니다.
절반정도는 집안 일에 상의해서 썼던 것으로
남편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모르고 있었죠.
항상 철저히 주는 사람이고자 했던 과거의 나는
의인중의 의인인 지라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식구들은 물론이고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잘하고자 했으므로
또 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과신하고 있었으므로
자연히 지출이 많아 빚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걸 낱낱이 적어 공개하고
금붙이도 하나도 없고
아이들 명절에 받은 세뱃돈도 통장은 있으나
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원인은 전적으로 내게 있는데,
첫째는 나의 의,
둘째는 허영,
셋째는 탐심때문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남편은 나는 빚이 있어도 당신은 빚지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이렇게 많이 빚을 졌느냐고...
이러니 다달이 빚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이게 말이 돼냐고...
야단을 치는 말이 저를 전혀 노엽게 하지 않고
제 속에선
그 빚때문에 낮아지고 낮아져서 하나님을 만났노라고
하나님을 만났노라고......
메아리되어 맴돌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출근 후,
전 맥이 탁 풀렸습니다.
그토록 힘들어 10여년간 오픈을 못하고 끙끙대며
혼자 해결할려고 발버둥쳤던 일들이 스쳐 지나가며...
그후, 남편은 한편으론 화도 나지만
제게 부담을 덜 주고 수입한도내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절 우리들교회로 부르신 후
목장모임에서, 학교 신우회에서, 큐티나눔으로
빚을 오픈하게 하시더니
이제는 그 수고하고 무거웠던 짐이
이미 영적으로 가볍고 쉬운 짐으로 바뀌어 있는데
이젠 육적으로도 해결해 주시고자
그렇게 사과하라고, 사과하라고 외치셨나요?
자신을 부인하는 죽음에 이르는 순종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더니
그 사과로 물꼬를 트고
제 빚을 해결하고자 하셨나요?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세상끝날까지 저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주님,
내가 분부한 모든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시는 주님,
잠시후에 신우회모임에서
제가 겉옷을 망설임없이 깔고 저의 수치를 팔아
이스라엘의 잃은 양이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말씀을 목숨처럼 지키며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