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주인장 노릇 안하기
작성자명 [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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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1.30
요즘 시대에서 사주 혹은 사장과 직원(사원)의 관계를
본문에서의 주인과 종 혹은 노예의 관계에 바로 대입시키기는 힘들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래도 돈의 유무 즉 경제적 위치에 따라서
주종관계-한쪽에서는 지시하고 한쪽에서는 명령을 따르는-
그것도 자의적인 선택에 의한 수직관계가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민 사회의 경제적 성공은 직원들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일차적으로야 사람을 잘 써야 되는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고
모름지기 장사꾼은 투자한만큼 이윤을 창출해내야 하는 것은 기본 아닌가
돈을 주고 일꾼을 고용한다면 당근 돈을 준 만큼 뽑아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더더군다나 이쪽 동네 얼라(남미 사람)들은 말 안듣고 머리 잘 안 돌아가고 곤조만 있는
-폄하가 아니라 일반적인 평가임-걸로 유명하기에
한번에 휘어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야 군기가 잡히는걸 너무나도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런 현실을 부정하고 부드럽고 상냥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건
왠만한 신앙의 결단이 없고서는 대단히 해내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에는 죄의 종이었으나 이제는 의의 종이 되었고
전에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누구에게도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은 하나님의 종이 되었고
그분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여 낸 그분의 종이요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상식을 뒤엎는 일도 그분의 뜻이라면 우리는 해내야 한다
점원들, 아랫 사람들을 엄하고 혹독하게 다스리는 것이 정석이고
사회적 상식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과 협상을 꾀하지 말고 현실과 타협하지 말자
우리가 종되었던 사실을 잊지말고 사랑과 관용으로 다스리기로 마음 먹게되는
연말 분위기 하나도 안 나는 11월의 마지막날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