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후에...!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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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6
마태복음 27:57~66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 나리라”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가서 힘대로 굳게 하라 하거늘 저희가 파수꾼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하니라.”
…………………………………………………..
저 지금 무지 기쁩니다.
사순절 기간을 지나, 고난 주간 일 주일 동안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전교인 특별 새벽 기도가 있었습니다.
젖먹이부터 다 나와서 십자가를 경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희 가족 5명 모두 매일 새벽 4시40분에 일어나서 새벽 기도 드리고,
회사 가고… 학교 가고... 축구 하고…
졸려 졸려 하면서도 졸지 않고 말씀을 잘 듣고, 기도 하고…
당연한 줄 알고, 고난 주간을 그렇게 보냄을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가 교사로 있는 한어부 아이들도 그 새벽에 많이들 나와서,
힘차게 찬양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들을 보니 얼마나 기특하고 감사한지…
“십자가를 알게 해 주세요. 그 사랑 알게 해 주세요.
그 십자가로 변화된 삶을 사는 아이들로 축복해 주세요...
“다듬으시고, 녹이셔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사용해 주세요...
참으로 눈물이 줄줄 흘러 내립니다...
오늘 토요일, 새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흘’ 이라는 단어에 머물렀습니다.
무덤에서 기다려야만 하는 사흘…
나의 사흘…
새벽 예배를 마치고,
지난 번에 어찌어찌하여 교회에서 밤을 지샐 때 알게 된,
잠깐 얘기하게 된, 뭔지, 왠지 끌리는 분을 만났습니다.
같은 마음이었는지, 그 분도 제가 섬기는 한어부 예배실로
저를 찾아 두 번이나 오셨고…
짧은 만남들을 가지면서, 조금씩 교제하는 분이십니다.
자녀 두 분을 다 결혼시키시고, 예순이 가까운 할머니라고 하시지만,
얼굴과 눈이 얼마나 빛이 나는지…
딸과 사위가 열방 대학에서 훈련중인 얘기…
병원에서 전문직 직업을 가지셨구나 … 알 수 있는 그 어떤 느낌,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 앞에서 기다리며 기도하고 계시는 분…
하나님이 말하게 하는 것만 말하고,
생각하게 하시는 것만 생각하고 싶으시다는
맑은 영혼을 만날 수 있어 괜히 끌리는 설레는 만남…
은빛 바다와 같은 겸허함을 지니신 분…
마침, 남편과 녀석들은 내일 있을 핸드벨 찬양을 위해
테이블 셋업을 하느라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분과
오랫동안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소원’을 품으면 다 들어 주시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결혼 하면서부터, 남편과 함께 성가대를 하고 싶었는데,
못했고, 미국에 와서 핸드벨 찬양을 듣고는
‘아, 누군가 두 분이 나오셔야 우리 부부가 들어갈텐데…’했더니
바로 그 다음 주에 핸드벨 단원이던 어느 부부가
멀리 이사하게 되어서 못하게 되었다며,
혹시 핸드벨로 찬양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시작했는데, 벌써 5년째라고…
작년1년은 할머니 덕분에 쉬고, 윤집사만 계속 했는데,
다시 복귀하게 된 얘기, 매 주 핸드벨 찬양 연습을 두 시간씩 하고
일 년에 네 번 정도 앞에서 찬양하는데,
부활절 아침에 은은한 백합향 내음을 맡으면서 드리는 찬양은
너무도 은혜라는 얘기…
한국에 있을 때, 축도 끝나면 바로 나가고,
그러다가 일 년에 한 두 번만 주일 예배를 드리는 남편 기도를 하면서,
이상하게 주차 봉사도 아닌, ‘앞치마’ 두르고 교회에서 봉사했으면 …
하는 마음의 소원이 있었는데, 벌써 4년째, 주방에서 앞치마 두르고
쓰레기 봉사를 감사히 섬기는 사람이 되었다고…
함께 말씀을 읽고 큐티를 나누며 말이 통하면 했었는데…
마음의 소원대로 그렇게 되어진 얘기…
결혼 후, 몇 번 자연 유산이 되어 아기를 갖지 못하는 줄 알았을 때,
꿈꾸듯이 아들 둘에 딸 하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했더니
10년쯤 후에는 그대로 주시고… 그렇게 키워 주시는 얘기를 하면서,
풍랑 만나서 미국에 오게 된 얘기…
하나님만 바라게 하시더니 마음의 소원대로 이루신 얘기…
(영주권, 집, 만남… 큐티엠 가족들은 다 아시는 얘기)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도 못되는데,
신기하게도 마음을 소원을 품고 말씀 붙잡고 있으면,
어느 새,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몇 년 전부터는 왠 조선족을 품게 하시는지…하면서
갑자기 그 분의 눈이 빛나시더니…
당신의 마음의 소원을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내지 선교!
그분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민족을 품는 일로
마음을 인도해 오셨고, 그렇게 하고 계셨고,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조선족’ 분들을 품게 하셨는데,
또 생각지 못한 만남을 통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하십니다.
시카고의 조선족들을 섬기는 일에 씌임 받지 않겠냐는…
그러는 중에, 마침 그 분이 오셨고, 세 사람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신 그 분은 저희 교회 집사님이신데,
그 나라로 가서 선교하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시카고에 계신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내지 선교의 중요성을 절감하시며 기도하시는 분입니다.
이미 몇 년 전에 몽골분 한 분을 전도하고,
그 분들이 전도하고, 전도해서 구역이 되더니,
얼마 안 가서 몽골 목사님을 모셔 오게 되었고,
지금은 독립해서 저희 교회 건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예배 드리는 몽골 교회의 처음 시작이 되신 분입니다.
그 분이 티벳과 미얀마를 놓고 기도하는데, 이상하게 막으시더니,
조선족들을 만나게 하셨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이 곳에 계심을 알게 되셨답니다.
그 분들은 이 말을 싫어하셔서 중국 교포라 부르신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전하시니,
‘신선’이냐고 물으신답니다…
그렇지만, 전도하다 보니, 마음이 이미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고,
교회로 인도하면, 가서 다른 교회 분들에게 상처 받고…
그래서 우선은 전도해서 그 숫자가 커지면,
몽골 교회처럼 독립할 수도 있고…하시며
당회장 송목사님께 말씀 드리니 너무 기뻐하시며,
6월! 을 말씀하시며 연구하고 기도하자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먼저 전도하고 기도하는 일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4장의 말씀을 유창한 영어로 하시면서,
‘hearts burning’ 를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Were not our hearts burning within us while he talked with us
on the road and opened the Scriptures to us?
같은 마음의 소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마음의 소원과, 씌임 받고 싶지만,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발도 없어요…” 하면서 머뭇거리다가,
이미 준비하신 것으로 믿으라 하셔서 “아멘”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시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제자훈련 받고는 시간이 됩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전도하고 싶습니다… 이 일로 씌임 받기 원합니다.”
분명히 말하면서 그 자리에서 셋이 함께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요단강에 발을 담그는 일임을 기도하셨고,
저는 제게 허락하신 오병이어와 한 달란트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원한다고...
그 동안의 마음의 소원을 이렇게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순종하겠다고
기도하는데, 목이 메어서 기도가 안 나오고 눈물만 뚝뚝 떨어집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다고 주님의 힘으로 감당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저보다 아직은 선교에 대한 마음이 적고 먼 남편을 위해서도
가장 큰 힘이 되는 동역자로 삼아 주실 것을 기도해 주셨습니다.
아침에 묵상한 ‘사흘’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이틀의 끝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사흘’을 기다리며,
다음 주 토요일 낮 10시부터는 중국교포들을 전도하는 일로
그 분과 함께 다니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쓰시겠다 하시니
내 생애 최고의 날…하며 웃는 나귀 생각이 납니다.
나같은 사람을 쓰시겠다 하시니...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 오면서 남편과 아이들,
무슨 얘기에, 무슨 기도까지 하며… 궁금해합니다.
그대로 좌~악 얘기하며,
다음 주 부터는 <토요일은 휴가입니다 >했습니다.
몇 년 동안 마음의 소원임을 아는 남편도 아이들도
침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동역해 주어야 할, 새로운 시작이 시작되고 있음을
깊이깊이 감사합니다.
아무리 힘대로 무덤을 굳게 해도, 반드시 사흘 후면,
삼일만 기다리면 부활의 아침은 분명히 옵니다.
이상하게 마음의 소원을 품게 하신 주님이
또 어떻게 말씀대로 이루실지 기대합니다.
든든한 동역자인 큐티엠 가족님들,
내지 선교... 중국 교포들… 생각나게 하시면 기도해 주십시요.
꼭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