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었을 때에
작성자명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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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5
마 28:57~61
저물었을 때에
필레스타인의 장례법은
애굽과는 달리 방부 보존하지 않고
죽은지 몇 시간 안에 장사지내며
관은 없었고, 시체를 씻어 향유를 바른다.
산헤드린 공회원이며 예수님의 제자였던
아리마대 부자 요셉의 암흑같은 갈등이 시간이
3시 이후부터 한 4시간쯤 흐른 뒤였으리라
아리마대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인지라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꺼리어 숨김)하더니
이 일 후에 (요19:38)
드디어 자기 부인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모든 명예와 부귀와 영화를 다 던지고
예수와 함께 십자가 지기로 결단, 실행에 옮긴다.
예수께서 십자가 산고를 통해서 낳은 참 제자 1호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어주라 분부하거늘
갈릴리에서 온 무리들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
유대인 최고 자치 의결기관인
산헤드린공의회 존귀한 의원으로
당대의 부족함이 없었던 부자로
기득권층의 핵심이었던 요셉의 영향력은
마침내 새들의 먹이가 될 뻔했던
주님의 시신을 잘 보전하여
온전한 부활을 예고하며
역사에 길이길이 그의 이름을 남긴다.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예수님의 온갖 상처..
뜯겨진 살점들..못 박힌 손과 발
옆구리에 찔린 창 자국까지
가시 면류관에 찢겨진 머리와 얼굴
고뇌하며 고통스러워 울부짖으셨던...
세상 죄를 온전히 지고 가신
어린 양 예수의 처참함에
아리마대 요셉은
얼마나 가슴을 쥐어 뜯으며 통곡했을까
피에 얼룩진 머리를 감기고
얼굴과 가슴과 팔과 다리를 손과 발을 씻기며
자신의 모든 죄를 회개하며 속죄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바위 속에 판 자기 새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아리마대 요셉은 결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이루려 욕심내지도 않았다.
새무덤에 향유까지
온전한 장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또 한 사람의 공회원인 니고데모를 위해서
자신은 이쯤에서 물러나는 겸양의 미덕을 보인 것이다.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에 쌌더라 (요19:39,40)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자신의 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있는
깨어있는 여인들의 모습 속에
주님을 향한 뜨거운 그리움이 북받칩니다.
사랑의 주님!
주님을 처단했던 백부장의 고백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예수의 제자라 자신을 드러내길 꺼렸던
기득권층 아리마대 부자 요셉의 온전한 회개
십자가 보혈의 피에 녹아내려진 가슴들이
갈보리 언덕을 지나 무언의 큰 무리들 속에
마치 도미노현상처럼 막힌 담들이 무너져 내리는데...
사랑의 주님!
언제나 시대를 이끌어 가는 선봉에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함 속에
온전히 순종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의인들이 있었습니다.
제게 맡겨주신 구역에서
주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의 헌신과 충성을 다 하는 것이
비젼의 시대를 여는 코드임을 발견합니다.
지금 이곳의 상황은
복음을 마음대로 전할 수 없는
마치 무덤 속에 장사 지낸 것과 같은
암흑 천지이지만
말씀대로 이루시는
아버지의 성실하심에 의지하여
아리마대 요셉과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를 준비시키겠나이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