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드리는 사죄의 편지
작성자명 [조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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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4
어머님께
한결이가 한 돌도 되기 전에 샀던 화초에서 8년만에 처음으로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그간 건강하셨는지요? 따뜻한 계절에 고령에도 많은 꽃이 피었겠습니다.
서울로 떠나오면서, 참 어머님을 많이도 미워하고 원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약국을 시작하면서도, 왜 남편대신 내가 돈을 벌어야 하나, 어머니를, 남편을
많이 원망하였지요.
나의 잘못, 나의 죄는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습니다.
어머님, 저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하고 괴로우셨어요?
어머님의 깊은 사랑을,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정말 날뛰는 망아지 처럼
어머님의 마음 깊이 상처를 드렸습니다.
부모님의 깊은 사랑과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오직 나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
였습니다.
어머님의 큰 사랑으로 저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주세요.
내가 얼마나 악하고 교만한 자인지, 아범의 마음도 많이 찔러댔습니다.
이제 저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어머님의 마음에도 평강과 사랑과 천국에의 소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어머님을 사랑합니다.
2006년 4월 14일
며느리 희정 올림.
드디어 어머님께 사과의 편지를 썼습니다.
내 죄를 못 봐서 시어머님을 미워하며 내 인생을 저주하며 살 뻔 했는데
웬 은혜로 우리들 교회 와서 나의 악을 보고 이렇게 사죄의 편지까지 쓰게 되었는지요.
일대일 양육교사 주제 큐티 적용으로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이렇게 성금요일을 맞아 나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를 외칠 수 밖
에 없었던 예수님의 처절한 음성을 생각합니다.
내가 겪었던 수 많은 아픔의 기억들이 이제는 다 주님의 부르심이었음에 감사를 드릴 수 있겠습
니다.
이제는 저를 짓눌러 왔던 모든 아픔의 바위들이 부서지고
따뜻한 주님의 사랑으로 부활하기를 원합니다.
시어머니와의 죽었던 관계가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어머님이 저의 편지를 거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용서와 사랑이 우리 가정에 임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