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세상의 아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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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13
마 27:27~44
어제 어느 분이 우리교회를 찾아오셨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오셨다는 그 분은,
우리들교회에 가면 오전과 오후에 기도와 나눔을 하는 모임이 있다 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저는 짧은 시간을 그 분과 함께 했지만,
무슨 말을 하기 무섭게, 눈물을 떨구는 그 분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분의 고난은,
우리교회의 지체들이 겪는 고난에 비해 그리 큰 고난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없어서 자기 사건이 해석이 안되고,
다른 곳에서는 수치스러워 오픈도 못하고
죽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분노로 차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같은 고난에서,
그래도 하나님의 아들로 조금이나마 부활을 누리며 사는데...
그 지체는 세상의 아들들 처럼,
무덤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세상에서 철저히 배신을 당하십니다.
옷 벗김을 당하시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갈대를 드시고,
침뱉음을 당하시고,
죄패를 붙이시고,
네가 너를 구원하라는 말을 들으시며...온갖 조롱과 수치와 모욕을 당하십니다
그 길은,
이 땅에 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가르쳐 주시기 위해,
철저히 배신을 당하십니다.
예수님을 배신하는 세상의 아들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들로 부터 버림을 당하십니다.
주님!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입혀주시는 초라한 홍포에 감사합니다.
그 옷을 세상에서는 조롱하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부활을 누릴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 옷 벗어버리려 하지 말고,
잘 입고, 잘 견디게 하옵소서.
주님!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갈대 홀을 들고가라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번쩍이는 홀을 들고 자랑스러워 하고 싶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이 땅에서 갈대 홀을 들고 섬겨야 한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영광의 면류관 대신 가시관을 쓰라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그것이 아프고 수치스럽지만,
그래도 쓰고나면 그 면류관 속에 평강이 있고, 감사가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님!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말을 듣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말은 제가 십자가 지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니,
그렇게 증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억지로라도 함께 십자가 지고 갈 수 있는 지체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고통을 감해주는 마취제라는 쓸개 탄 포도주를 조금씩 거절하는 인생이 된 것도 감사합니다.
세상의 아들들은 끝없이 배신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아들로 누리며 살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신 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