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마시는 잔
작성자명 [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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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4.07
마 26:36~46
이 나눔은 4월호 이슬비에 올렸던 것을 오늘 본문 말씀이라 큐티 나눔에 올립니다.
요즘 내가 날마다 마시는 잔은 아주 씁쓸한 잔입니다.
하루종일 취업알선업체에서 연락이 오나 초조하게 기다리는 잔도 마시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채용하게 되었다고 알려주는 잔도 마십니다.
그리고 아내 눈치를 보는 잔도 마시고,
낮에 집에 있는 남자가 갖게 되는 무기력 같은 잔도 마십니다.
저는 이 잔들을 마시며, 나 자신과 싸웁니다.
아직 내려 놓지 못한 교만과도 싸우고,
서운한 감정과도 싸우고,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과도 싸웁니다.
그리고 내가 이 잔들을 마시지 않으면,
내게서 지나가지 않을 것도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이 잔을 잘 마시기 위해,
나도 예수님 처럼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잘 안됩니다.
분명히 깨어있으라고 주신 사건인데,
주님과 함께 깨어있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선 이런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 환경에서 피곤치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 * *
지금은 이 나눔을 올릴 때의 초조함보다 덜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제가 조금 말씀이 들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이럴 때 예목 훈련을 받게 해 주신 것도 감사하고,
다 알아 듣지는 못해도 사건을 해석해 주시는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양육해 주시는 김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