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내 것이 아니기에..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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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1.05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시96:4-5)
죽을 것 같던 절망 속에서
죽는게 더 났지..하던 어둠 속에서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던 삶의 끝자락에서
실날 같은 생명줄을 던져 주어
하나님이 제게 보내 주신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으로 저는 살아났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살아났듯 남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도하며 바라던 큐티 나눔을 지난 5월부터 시작했었구요
한 우울증에 걸린 여자집사님이
남편도 아이들도 다 버리고 한국으로 간 이후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 하나님이
그 집사님이 우리 모임에 나오기까지
그리고 나눔에 나오며
하루 하루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한 가정이 다시 중수 되는 걸 보며
우리들이 얼마나 감격해 했었는지..
이혼위기 중에 있는 부부의 마음을 살얼음판 걷듯이 달래며
우리의 애통함을 우리 하나님이 듣고 계심에
때가 되면 온전히 그 가정도 세워주실 것임을 믿으며
그렇게 우리의 나눔은 사람을 살리는 모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각 가정의 문제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치유되어야 할 아픈 상처들이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 사는 모습 그대로 본을 보여 주셨던 어느 장로님..
그 장로님의 아내가 너무 가부장적인 남편 장로님으로 인해
심한 우울증을 앓고 계시다는 것을
너무나도 우연하게 드러나게 하시어
아내집사님의 말을 들어주는 일등..
우리는 그렇게 큐티 나눔을 일주일에 한번씩 모이며
내가 살고 남도 살리며 사는 것 같이 살았었는데..
모임에 오던 한 여자 집사님이 자기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가슴을 쓸어 내릴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녀가 큐티 모임에 온 건 네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눔..
그녀는 모질게도 자기의 목숨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다 같은 교회 교인에게 상처란 걸 받고
주일 성수를 안한지 4년이나 된 그녀를
모임에 오는 어느 한집사님의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 큐티 나눔에 나온지 두달 만에
그녀는 그렇게 자기의 생명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생각 해야 할 것과
해줄 말들이 너무 많았었는데..
들어 줘야 할 상처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 모두를 한순간에 잠재워 버린 그녀의 행동에
우리 모두는 혼란 속에 밀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힘들었을까
모임에 와서 늘 밝게 웃은 그 웃음 뒤에
그리도 아픈 상처가 있었음에도
자존심때문에 그 힘든 것들을 감추어야만 했던 아픔을
왜 그렇게도 우린 알아 차리지 못했을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낸준 생명을 우리가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전하지 못한
죄책감이 집채만하게 밀려오며 혼란스러웠습니다
내가 겪은 많은 약재료로 사람을 살릴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역부족이었었을까
하나님을 버리고 잠시 세상으로 간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은
그녀를 네번씩이나 우리 모임에 보내셨는데
왜 그녀의 생명을 끝까지 붙잡아 주질 않으셨는지
그렇게 끝을 내실거였으면 왜 보내주셨는지..
끊이지 않는 혼란들로
우리들은 날마다 눈물로 보내야했고
밤잠을 설치며 입이 까칠해 음식을 넘길수도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보던 그녀가 자살했다는 사실보다도
충격속에 쌓여 있는 그녀의 남편과
마지막 엄마의 끔찍한 모습을 발견한 그녀의 아들의 아픔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수 없는 고통으로
신앙생활 최대의 위기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어찌 버텨 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혼란스러움에 있는 우리들을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은
우릴 더 자주 모이게 하셨고
기도하며 말씀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납득 되지 않는 일이었을지라도
받을 자격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만을..
한영혼을 구원으로 이끌지 못해
받아야만 하는 죄의 댓가에 하나님의 자비만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널부러지고 해진 우리들이라도
모여지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어가며 마음들을 다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공동체밖에 없음을 깨달으며 나의 죄들이 보였습니다
내가 뭔가를 했다고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얼마나 교만했었는지요
하나님 앞에 내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사람이란걸 모른 체
연약한 사람들의 말도 안되는 말을
인내하며 들어준다고 얼마나 꼴 사나운 짓을 했는지 모릅니다
내 한짓들을 둘러보니
상처가 겹겹해 온 사람들이 나로 인해 더 아팠을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가고 주님의 마음이 내게 없었습니다
그런 내가 어찌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알수 있을까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무것도 없었음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니
정말 우리의 마음에 드리워졌던 구름들이 거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그녀를 그리 만들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셨고
남은 자들을 위로하시고 주관하시고
그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하나님이심이 믿겨짐에 감격이 되었습니다
어떠하든지간에
하늘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외하는 일 이외엔..
아니 그조차도 내 힘으론 안되어짐이 알게 되니
하나님의 모든 통치 하심이 옳소이다..라는 고백과 함께
만민을 공평히 판단하시는 하나님이심이 인정이 되어집니다
이제는
새노래로 하나님을 찬양 할 것입니다
이제는
감격하며 구원을 다시 선포할 것이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열방들에게
내가 경험한 기이한 행적들을 선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