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의 사랑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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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1.02
반쪽의 사랑
왕상22장43절
미국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한국에 있을 적보다
더 많이 자연스럽게
북한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탈북자들을 돕는 분들
직접 북한에 들어가시는 분들
그런 이러저런 사역들을 통해서
최근의 사진들
그리고 정황들을
이야기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예고되지 않았는데
예배 말씀 전 탈북자를 돕는 선교사님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동태와
생생한 시장의 현장들을
보며 듣는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제게 주신 땅
북한........
말만 들어도 가슴이
콩콩 뛰는 설레임이
아직도 제게는 늘 연인처럼 다가옵니다
언제 갈지 기약도 없지만
제가 가야할 곳
제가 가고 싶은 그 땅을 바라보며
저는 가슴이 뛰기도
한없이 그립기도
그리고 마음이 저미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은혜의 시간이 지나가면
돌아오는 제 현실의 삶은 늘 그렇지 못합니다
유난히 살림하기 좋아하는 저는
요즘 자꾸 그릇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한국보다 훨씬 싸다는 포트메리온
그리고 정말 헐값에 나오는 노리다께 찻잔들
이런 갈망을 숨죽이느라 온통 시간이 다 갑니다
찻잔 한 세트에
밥공기 한 개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저는 언제나
반쪽뿐인 사랑을
주님과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교회 주일날 가면
거의 모든 여자들은 코치나 루이뷔통 백을 메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북한 선교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제 옆에 앉아있던 분의 백을 한참이나 쳐다봤습니다
한 눈으론 북한의 사진을
한 눈으론 열심히 “ 루이뷔통 스피디 35다 ” 이러면서^^;;
양쪽 모두를 그리워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사밧도
그렇게 묘사됩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고
백성이 오히려
그 곳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했노라고
꼭 저를 보는 듯 합니다
언제나 반쪽만 마음을 드리고
언제나 반쪽만 사랑을 드립니다
온전하게
온전하게
주님만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때론 포매라는 그릇도 구경하고
때론 코치라는 백도 매장에서 매어보기도 합니다
부끄럽고 창피한 고백이지만
............그게 저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호사밧처럼
모든 길로 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직을 위하여
한 걸음 내 딛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현실에서 주님께 나아가면
언젠가 온전한 사랑을 드리리라 생각하면서요
저는 그렇게 반쪽입니다
아직 불완전하게 걸으면서
완전해보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온전한 제 사랑을 완성할 날 오겠지요
세상도 모르고
물정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늘을 생각하면서 미소 지을 날 오겠지요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알을 숭배하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의 동업제의를 거절하기도 하는
여호사밧의 거취는
망설이다 늘 딴 길로 가는
제게는 미약하나마 위로가 됩니다
그렇게 불완전한 사랑
그런 어리숙한 제 사랑도
받으시곤 기뻐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반쪽인 제 사랑
반쪽인 제 마음
반쪽인 제 행동까지도
기다려주시는 하늘 아버지께
온전한 사랑을 드릴
그 날을 바라보며
반쪽이
그래서 늘 불안정한
제가 반쪽만 채운
................그런 사랑의 노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