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야,/마26:17~25꿀꿀한 기분을 달래볼 요랑 으로 혼자서 동대문 CGV를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각시랑 싸우고서 삐쳐서 휙하니 차도 두고 나온 동대문은
생각보다 볼거리 천지입니다.
청춘만화 를 보려다 오만과 편견 으로 바꿔서 티케팅을 했더니만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적당히 말려 찢어놓은 문어가 먹고 싶었는데 체면상 사먹기가 뭐해서
그냥 지나쳤고 밀레오레 메인 스테이지에서 하는 아마추어 노래자랑을
듣다가 속으로 노래도 못하는 놈이 .., 하면서 B열186번을 찾아 입석했습니다.
오만과 편견
카피가 낯이 익다싶어 나중에 알아봤더니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드라마가 절찬리에 방영되고
영화로도 한번 나왔다는데(1940년) 저만 금시초문이었나 봅니다.
하여간 지금이라도 잘보고 가슴에 새겨 두려고 끼적거리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대체적으로 주연(엘리자베스 역의 키이라 나이 틀리와 다아시 역의 매토 맥페이든)이
워낙 연기파들이라 캐스팅이 돋보인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시각적인 주변 배경들에 점수를 더 후하게 주고 싶습니다.
몇 백 년은 족히 먹은 아름드리 고목, 고딕풍의 건축물, 개울에서 방목되고 있는
가축이며 전원의 풍경들,
무엇보다 영국 교회의 산실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역대 국왕들의 행사용 장소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관식을 가졌던 곳이 아닙니까,

영국 남부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네트 가에는 과년한 다섯 자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주연답게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입니다.
저택에서 열리는 댄스파티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 와 다시 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베스와 더 자존심 강한 다시 는 만날 때 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시 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마침내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
합니다.
아, 멋집니다.
저는 영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서양인들은 남녀가 애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이고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네는 왜 간결하고 절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지
문화 코드에 불만이 많습니다.
내가 다시 연애를 한다면 이들보다 더 흥분되는 프러포즈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 는, 다시 가 자신의 친구
방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 의 결혼을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독자들의 애를 태우지만
결국 오해는 풀리고 사랑 파 엘리자베스가 지주의 신부가 되었다는 신 신데렐라
이야기입니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들은 모두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고,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진실이 내재되어 있으며,
계속해서 후세에게 전해져야 할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면서도 여전히 상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으며,
여전히 자존심을 내세웁니다.
우리는 사랑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며,
이 영화가 이 주제를 매우 재미있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만과 편견 은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러브스토리라고 말하는 조 라이트 감독의
말은 내게 하는 말이 아닙니까,
또 다시 기회를 주신 주님 찬양을 받으소서.
오 주님,사랑은 연합을 위하여 주셨기에 연합될 때 기쁘고 혼자될 때 슬프다는
것을 압니다
속히 내 오만과 편견의 우울증을 풀고 고난의 주와 함께 사순절을
보내겠습니다.
내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내 의지와 욕심이 아닌 주께서 예비해 놓으신
그 길을 가겠사오니 제 유익 때문에 다시는 주님을 팔거나 이용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2006.4.5.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