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한 예언을 들으며..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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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29
왕상 22:15~28
저에게 말씀묵상은,
흉한 예언을 듣는 통로입니다.
시댁에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었을 때도,
지체들에게 억울한 말을 들었을 때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안되는 사건을 겪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을 좇아 싸우고 싶었던 마음들을,
그렇게 행하면 안된다며 막아주셨습니다.
그러함에도,
오늘 아합 처럼 순종하지 않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때가 더 많았는데..
그래도 언제부턴가,
그 흉한 예언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며,
길한 예언으로 들려집니다.
오늘은,
우리 공동체 처럼 흉한 예언을 잘하고,
그것을 “아멘”으로 받는 공동체는 없을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나는 역사가 끊이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허접한 것들이겠지만,
그래도 혼자 해결하거나 분별할 수 없는 일들을 물을 수 있고..
아합 처럼 자기 길을 갈 때,
흉한 예언을 해 주는 지체들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상만 섬기는 아합.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아합.
아무리 말려도 싸우러 갈 아합.
흉한 예언은 절대 듣지 않는 아합.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아합.
그토록 신실하지 못한 아합에게,
그토록 구체적으로 대답해 주시며,
끝까지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그 사랑 때문에,
제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찡합니다.
제게 들려 주시는 흉한 예언이,
필요 없는 전쟁을 막아주는 약이며,
내 속에 거짓의 영을 죽이는 길한 예언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연약함을 인정하며,
잘 묻는 인생 되기 원합니다.
죽을거라는 구체적인 예언을 듣고도,
싸우러 가는 아합이 되지 않길 간구드립니다.
미가야 선지자 처럼 흉한 예언을 할 때,
감당할 힘을 주시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