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gly duckling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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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29
The ugly duckling
왕상 22장8절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한때는
저도 세상이 주는 칭찬에
목을 맬 때가 있었습니다
미모와 집안과 학벌이
대단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칭찬은 달콤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그런 칭찬을 염두에 두었기에
당연하게
제게 돌아올 칭찬에
전 언제나 기대하고 또 기다렸습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과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도
좀처럼 저의 이런 습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대상이
세상에서 예수님으로 바뀌었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정한수를 뜨고 빌었던 무속신앙이
십자가 앞에서 비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소위 형식적인 그런 류의 탈바꿈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 심해졌는지도 모릅니다
교회라는 또 다른 세계에서
새롭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그것이 성경공부든, 봉사든, 그 어떤 것이든
제겐 일종의 그런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런 제 속의 생각 때문에 힘들다고 남편은 말해줍니다
제가 바라던 건
아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었습니다
세상도 좋고, 하늘도 좋은
그래서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그런 두 형태의 삶
하지만
결코
세상과 하늘은 짝할 수 없으며
동일시되게 칭찬받을 수 없고
동시에 누릴 수도, 나눠 가질 수도 없음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악과를 포기 못했던 하와처럼
전 늘 그 두 가지 속에서 고민합니다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
하와의 선택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묵상을 하면서도
좀 더 편안한 사람들과 만나고 싶고
될 수만 있으면 잘 훈련된 그런 이들과 어울리고 싶어합니다
제게 있어
선한 사마리아인은
언제나 저입니다
한번도
강도만난 사람은
저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기적인 적용
이런 말도 안 되는 적용 속에서
참 오랫동안 헤어나질 못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제게 미가야를 소개하심으로
제 정곡을 찌르십니다
거짓 선지자 400 명
예전 같으면
전 이렇게 묵상합니다
에이, 나쁜 선지자들 같으니라구
한 명도 아니고 어떻게 400 명이나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지????
그런데
오늘 미운 오리 같은 미가야는
안타깝게도 제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왕에게, 세상에게 잘 보이고 싶은
400명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흔하디 흔한
그래서 그저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그런 이름도 없는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
말씀과는 상관없이
아니, 말씀이 있어도 잠시 접어두고는
다른 것을 좇아가는 400명의 불쌍한 선지자들
저도
그렇게 참 많은 것을 따랐습니다
세상을, 이치를, 지식을,
미운 오리가 되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저 적당히 섞여서 표 안나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유난하고
유별나게
그렇게 살지 말라는 세상의 거짓말에 속았습니다
아니
동조하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미움 받지 않는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하면서요
적당히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그렇게 다르게 살지?
난 용기도 없고 나이까지 있는데........
그런데
나이가 들었든지 연륜이 있든지와는
상관없이 하늘의 백성들이라면 받아야 하는 연단들
정금과 같은 시험들이
꼭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충은 없다고
대강 넘어가는 시험도 없다고
꼭 하늘 백성들은 치러야 하는 과정들이 있음을.
그것을
미리 알고 있던 미가야 선지자는
그래서 복됩니다
그러기에
그렇게도 당당하게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내가 그것을 말하리라 고 답합니다
아니
그분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합니다
도무지 두 가지 마음은 추호도 찾을 수 없습니다
저는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좀 더 젊은 시절
좀 더 청년의 때에 왜 이런 진리를 알지 못했는지
왜 그렇게 나만을 고집하며 살아왔는지
하지만
안도합니다
이제라도 말씀으로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니....
저는 오늘
세상과 결코 짝할 수 없는
미운 오리를 묵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리석게도 400명의 선지자처럼
살아 온 제 삶을 회개합니다
세상이 다 맞다고 해도
말씀이 아니라고 하시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말로만이 아닌
언제나 그 말씀을
자기 앞으로 가져가 실천한 미가야처럼
그렇게 세상이 미워하는 사람
아니
세상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그런 사람
그런 오리로
남은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원합니다
사람들에게도 미운 오리
화려한 세상에서도 미운 오리
그저 하찮은 오리였을 미가야
하늘에선
백조일 그 오리가
제가 되길 간절히 바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