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홍수...나의 방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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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30
마 24:36~44
홍수가 인생들이 당하는 고난이라면...
저도 52년을 살아오는 동안 몇번의 홍수를 만났습니다.
제가 만났던 몇가지 홍수는 이미 나눔에 여러번을 오픈했기에,
다시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는 그 홍수가 올 때마다,
어느 때는 대책 없이 휩쓸려 떠내려 가기도 했고,
어느 때는 헤엄이라도 쳐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선 홍수를 만날 때마다 방주를 주셨지만,
제가 방주 자체를 신뢰하지 못할 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인생을 살면서 피해 갈 수 없는 그 홍수는 우리를 삼키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이번 홍수는 우리를 삼키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든든한 방주인 공동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즈음, 전에 보다 더욱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감사는 가르침이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은혜로만 가능한 것 같은데...
함께 아파하시며 바른 복음을 전해 주시는 목사님이 계시고,
기쁨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믿음의 무리들이 있고...
그래서 그냥 그 속에만 있으면 안전할 것 같은 든든함이 있습니다.
제가 날마다 묵상하는 말씀도 저의 방주지만,
혼자서 묵상하는 말씀보다 더욱 든든한, 공동체라는 방주로 요즘 저는 든든합니다.
홍수 때마다 저를 구원해 줄 것 같은,
저의 방주는 조금씩 틀렸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형제들이라 생각했고,
때론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이기도 했고,
직위나 돈이기도 했고,
내가 나의 방주가 되려고도 했고,
지금은 취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아닙니다.
저의 방주는 하나님입니다.
같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공동체입니다.
날마다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큰 홍수를 만났음에도 방주가 없는 어느 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렇게 자기 삶의 터전인 밭에서 열심히 일을 하시지만,
자녀로 인한 고난이 밀물 같이 몰려와도...
그 분을 구원해 줄 방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남부럽지 않게 좋은 직업인 밭이 있기 때문인지,
너무 똑똑하셔서 자기가 자기의 방주가 되려는지...
방주에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해도,
밭을 가느라고,
매를 가느라고,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아내는 그래도 같이 밭을 갈다가 홍수가 오니까,
방주로 들어오려고 힘을 쓰는데 그 분은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 중,
아내는 데려감을 당하고,
그 분은 버려둠을 당할 것 같은데도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그 분이 그 홍수에 빠져 죽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방주로 들어오시도록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더 많이,
나의 홍수 때마다,
나의 방주가 되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