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계시하시는 도구
작성자명 [문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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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21
열왕기(상)19장1-21절 묵상 나눔
1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가 듣고(열왕기상19장11-12a))
엘리야의 두려움
아합은 그의 부인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한 일을 다 고한다. 이세벨은 자기의 바알 선지자들이 죽은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자기 신들을 두고 맹세하며 엘리야를 하루 24시간 안에 죽인다고 경고한다. 이소식을 전해 들은 엘리야는 도망하여 유다 남쪽 브엘세바에서 가까운 광야 한 곳인 한 로뎀 나무(사막의 키가 큰 관목)아래 앉아서 차라리 죽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아니하나이다 -이 표현은 조상들이 바알을 없애기 위해 한 것보다 자기가 한 것은 결코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누워서 잔다(1-5a).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다. 약5:17-18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담대하게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죽인 자가 자기 목숨을 위하여 두려워하며 떨며 도망하는 모습이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나는 설교할 때나 강의할 때는 큰 소리치며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것처럼 말하다가도, 막상 내 문제 앞에서는 작아지는 나의 연약함을 발견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자기 모순에 빠질 때가 얼마나 많은가. 만약 내가 설교하고 강의한대로 살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많은 변화를 겪었을텐데... 노력하고 몸부림치고 있지만 그것이 잘 안된다.
기억력의 한계도 있지만 역시 인간의 한계성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핑게가 될 수는 없다. 주님의 성령의 도우심을 계속 구하면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오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힘쓰는 것 뿐이다. 주여, 종을 긍휼히 여기소서!
천사의 위로
로뎀 나무 아래 자고 있던 엘리야를 천사가 깨워서 그를 어루만지며 따뜻한 떡과 물을 준다.
천사의 어루만짐은 어떨까? 그리고, 천사는 네가 그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며, 위로한다.
엘리야는 천사의 위로에 새 힘을 얻고 그 광야 길을 40주야를 간다. 계속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면서 가지 않았을까. 그리고 마침내 호렙산(시내산)에 도착한다(5b-8).
천사는 어떤 모습일까? 성경에서 천사는 여인이나 날개가 있거나 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 건장한 남성과 가까운 모습을 연상시킨다. 물론 남성이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천사는 성적 구분이 없다. 천사는 천사다. 하나님의 보내신 심부름꾼이다.
천사의 위로를 받은 엘리야가 새 힘을 내어서 40주야를 광야 길을 갔다면 오늘 내가 당하는 힘든 상황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날마다 주시는 말씀이 있고, 교회 공동체가 있다. 나도 40일 광야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주께서는 감당할 만큼 주시는 분이기에, 힘들어도 그 길을 넉넉히 걷게 하실 것이다.
세미한 음성
엘리야는 도착한 시내산의 한 굴에 있었다. 하나님의 질문이 엘리야에게 임한다.
너 거기서 뭐하고 있니?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이에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고발한다.
그들이 언약을 어기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고 나만 남았습니다 .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언약을 깨고, 제단을 헐고 선지자들을 죽인 것은 하나님을 완전히 떠난 모습이다.
이 대답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여호와 앞에 산에 서라고 하시며, 자기 자신을 계시하신다.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크고 강한 바람이 불었으나 그 가운데 계시지 않았고,
땅이 갈라지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고, 뜨거운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다만 불 후에, 세미한 음성가운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셨다. 엘리야가 듣고(9-13a).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는 도구로 세미한 말씀을 선택하셨다. 크고 강한 바람같은 역사도, 지진이 일어나는 것같은 기적도, 불과 같이 놀라운 뜨거움도 아닌-오직 매일 일용할 양식과 같이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자신을 계시하신다. 자신이 어떠한 분이심을 자기 백성에게 보여주신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서 뜨거운 감동의 불을 체험하기 원하고,
다시 한번 오순절 성령의 역사같은 크고 강한 바람같은 역사를 원하고,
지진과 같은 충격적인 지각 변동을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말씀가운데 자신을 계시하신다.
그리고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그 말씀을 순종치 않는 자는 멸망으로 가는 것이다.
눅16: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잘 듣고 있는가? 매일의 말씀이 내 영혼을 살리고 내 가족을 살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확실하게 믿고 있는가? 다시 질문해 본다.
오늘은 어떤 세미한 음성을 들었는가?
엘리야에게 주신 새 사명
엘리야가 듣고, 얼굴을 가리고 굴 어귀에 서 있을 때, 다시 주의 말씀이 임하였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너, 거기서 뭐하고 있니?)
엘리야는 조금 전과 동일하게 대답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지만 아직 마음에 확신과 기쁨이 없다. 이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신다. 하사엘에게, 예후에게,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라! (실제로 엘리야는 엘리사에게만 기름을 붓고, 나머지 두 사람은 엘리사가 대행하였다). 그리고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남은 자 칠천인을 말씀하셨다. 엘리야는 혼자 남았다고 믿었지만(13b-18).
두려워 떨며 지쳐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처방은 단계적이다.
천사를 동원하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 그리고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소생하는 힘이 있다.
하나님께서 힘든 상황에 있는 나에게 주시는 사명은 무엇인가? 다시 확인해 본다.
어떤 말씀을 주셨는가? 하나님은 지금의 상황에서 나와 가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고 계시는가?
과거 디모데 후서 묵상 때 주셨던 말씀과 출애굽기, 예레미야서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남은 자로 살기를 다짐하며, 남은 자들과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엘리사의 순종
엘리야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부른다. 고대에는 겉옷을 던지는 행위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엘리사는 그것을 알아채고 부모와 작별한 시간을 달라고 하며 소로 밭을 갈던 일을 정리하고
부르심에 응하였다. 그것이 비록 고난의 길이고, 지금처럼 편하고 안락한 길이 아니었음을 알면서도(19-21).
부르심은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일군을 부르셔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
롬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결코 후회하실 일을 하지 않으신다.(그런 의미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다는 표현은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는가? 목사로, 설교자로, 성경 강사로 나를 부르셨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그것을 믿고 기다리며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낙심치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의심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