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시냇가에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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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16
왕상 17:1~7
지금 남편의 환경은,
그릿 시냇가와 흡사합니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이,
매달 열흘정도씩 밀렸다 나오고..
사장님 연세가 90을 바라보니,
아무리 의욕을 갖고 독수리 처럼 일을 하시지만,
언제 어찌 되실지 모릅니다.
남편 나이에,
그릿 시냇가 같은 직장을 허락하신 것은 감사하지만..
한 때는 흐르는 시냇물 같았던,
육체와 물질 등에 가뭄이 드는 것을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에 사로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인정은 합니다.
그리고 어제는,
샘물 같았던 남편의 마음이,
말라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지체와 나눔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메말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건강이 말라가고, 물질이 말라가는 것을 보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엘리야의 외로움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횡포 속에서,
사방에 바알의 선지자들이 판을 치고,
길르앗 광야에 있는 것도 힘들었는데,
물이 말라가는 그릿 시내에서 그 물을 마시라 하시더니,
세상의 새 중에 가장 무서운 새인,
독수리가 물어다 주는 음식을 먹으라 하시니,
그 환경에 순종하는 엘리야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부르짖지도 않고,
서로 모반하고, 죽이고, 분열되던 혼란의 때에,
그 환경이 엘리야를 보호하시는 길이셨을 겁니다.
무지무지한 바알의 세력과 싸우기 위해 훈련하시는 방법이셨을 겁니다.
시내가 메말라 가는 것을 보며,
두렵고 낙심 될 때가 있지만,
그래야 여로보암의 길에서 돌이킬 수 있었을 겁니다.
그 혼란의 때에,
엘리야 같은 선지자가 있었던 것이,
말씀이 임했던 것이,
기근을 허락하셔서 시내가 말랐던 것이,
까마귀를 보내주신 것이,
축복이었음을 다시 또 묵상합니다.
앞을 보고 달려가다,
문득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엘리야의 삶을 묵상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내 환경을 통해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