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끗발
작성자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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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12
열왕기상 15장 9-24절을 보며, 초장끗발을 묵상한다.
아사 왕은 그랬다.
한떨기 장미였다.
그것도 진흙구덩이, 진흙탕에서 핀 한떨기 장미였다.
그의 아비 아비얌은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그의 할애비 르호보암 역시 무식하고 우둔한 사람이었다.
태후인 그의 할머니 마아가는 우상숭배자였다.
그는 그런 집안의 계보에서 태어났다.
성경에 보면,
그의 모친이 마아가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좀 이해가 안된다.
마아가는 분명 그의 할머니인데,
할머니가 동시에 어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번역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주석에 보면, 마아가는 어미가 아니라 할미라고 밝혀놓은 곳도 있다.
여하튼 아사는 그런 아름답지 못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역대의 열조들과는 다르게 과감한 신앙개혁을 했다.
우상을 부수고, 할머니 태후 마아가를 폐위시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산당을 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윗에게도 한가지 아쉬운 점 밧세바 사건이 있었듯이,
믿음의 선조들 역시 사람인지라 허물없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그뿐이 아니다.
아사왕의 기록을 담은 역대하 16장을 보면,
그의 재임기간 중에 북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암몬왕 벤하닷에게 보물을 보내어 원조를 요청한다.
이 일이 하나님보시기에 악한 일이기에,
선견자 하나니를 보내 하나님이 책망하셨는데,
그래도 아사는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니를 옥에 가두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이 일로 말미암아 아사 왕의 재임 기간중 전쟁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뿐 아니다.
그의 재임 말년에 발에 병이 들었을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의원만 찾았다.
성경은 이런 불신앙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아쉽다.
진흙더미에 핀 한떨기 장미 아사 왕.
처음엔 대차게 잘해냈지만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음이 참 아쉽다.
뿌리가 약한 때문일까.
남국 유다의 3대 선한 왕중의 하나라는 아사.
그가 이렇게 말년에 시들어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종을 받는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초장끗발이 똥끗발이 된다.
시작은 요란하였으나 나중은 희미해져버리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연속이 되고만다.
그래서 또 하나님을 의지한다.
내힘으로는, 내 결심과 각오, 다짐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나 역시 너무나 잘 알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