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소망하며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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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21
어떤 분이 저보고 그림을 3편 그려서 어린이책 공모전에 출품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쪽에서 글을 쓰고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지요.
당선자는 꼭 한 사람이니까 뽑히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엔 약간 부담이 느껴져서 안할까 하다가 생각을 바꿔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일하는 과정이 즐거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듭니다. 3일 동안 겨우 한 장 완성했으니까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저는 여기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온전히 몰입하는 동안 저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죽어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느끼고 보는 것은 다 살아있기에 가능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도 살아있어서 가능하지요.
저는 어떨 때 살아있을까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마음 깊이 깨어나는 소리를 듣습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제 안에 생생하게 주님의 존재가 닿아옵니다.
숨을 쉰다고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님을 주님은 깨닫게 하십니다.
좀 더 부지런히, 좀 더 의미있게 이 시간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순간순간 이웃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주님은 그런 저를 기쁘게 바라보실 것을 믿기에...
(기도)
죽음을 이기신 주님,
당신은 영원할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영원이 순간에 이어져있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주셨습니다
요샌 삶이 짧다는 것을
자주 깨닫습니다
그럴수록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고 싶어집니다
사랑의 학교에서 정성껏
당신을 섬기고 싶습니다
부활의 그 때
그 기쁨을
상상할 수 없지만
그 날을 소망하며
이 순간을 삽니다
주님,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몸과 피를 주신 당신을 따라
제가 기꺼이 깨어지게 하소서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