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개인이었는데 천사처럼 살 수 있다니요...
작성자명 [오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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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21
“제가 사두개인이었어요...”
오늘 말씀을 보니 제가 바로 사두개인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사모가 된 누나에게 하나님을 소개 받았고 말씀과 기도생활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것은 제 병을 하나님이 고쳐주셨기 때문이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하나님과 저 사이에는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사랑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하나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애틋해지고,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 같이 말이죠...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말씀을 공부했고, 기도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교회 일에도 특심이었죠 처음 믿을 때부터 QT를 했기 때문에 적용도 열심히 했구요...
그렇게 우리들교회에 올 때까지 살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는 늘 부족 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기도가 부족해, 아직도, 말씀이 부족해, 아직도 금식이 부족해...
저는 늘 부족한 영적인 그 무엇 때문에 제 자신을 채찍질했었고, 그것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도 기도와 말씀, 금식에 남들보다 더 열심을 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매일 아침예배를 드렸고, 예배가 끝나면 저는 한 시간 이상 기도를 했습니다. 전 직원들도 하루 근무 시간 중 한 시간은 무조건 말씀과 기도를 하도록 했습니다. 금식도 수 년간을 아침 금식은 기본으로 드렸고, 틈 나는대로 하루 금식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서도 제 마음 속에는 늘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님과의 교제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금식과 기도 생활을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특별히 영적인(?) 저희 가족들 때문에도 더 그랬습니다. 저희 아버지, 누나들, 매형들이 너무나 영적이고, 기도 생활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를 위해서 기도하다가 어떤 영감이 있거나 저에 관한 꿈을 꾸면 저에게 전화를 하여 알려줍니다. 이러이러한 일은 조심해라, 이런 꿈을 꿨다...
그러면 저는 그 내용이 안 좋으면 불안하고, 좋으면 기뻐서 더욱더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니 제 삶은 늘 불안함과 기쁨의 희비가 교차되는, 마치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것 같았고, 인생의 한발 한발을 신중하게 걸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인생에 큰 환난은 없었고, 세상적으로도 비교적 잘 나가는 삶을 살 수 있었고, 남들도 제가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했구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환경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연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기도해 보시니까 4월달에 회사 대여금 받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 회사에 독촉을 많이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저희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대여금 5억이 있었는데 그것을 4월11일까지 받게 되어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전화를 받으면 그 때부터 마음의 각오를 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불안해 했을텐데, 지금은 그런 말을 들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이 받게 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받을 것이고 받게 하지 않으시면 못 받을 텐데...그래서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떤 일이 되고 안 되고 하는 세상일에 귀한 시간을 허비하시는 아버지가 안타까왔습니다. 물론 제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있었던 것만은 아니고, 몇 주전 그 업체에 가서 5억 상환에 대한 말을 하기도 했고 꼭 주겠다고 약속도 받았던 것도 있었지만,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걱정을 안 하려고 해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걱정이 안 되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간단히 기도를 했습니다. “4월11일 5억받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전화를 끊고 문뜩 생각해보니...우리들 교회에 오면서 제 가치관이 너무나 많이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채워지지 않는 신앙의 갈증 같은 것이 있었고, 왠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없고...오히려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안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회사에서 아침 예배도 드리지 않습니다. 아침에 한 시간 기도하는 것도 하지 않고 아침금식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오전에 학교 수업때문에 기도를 못 하기도 하지만...틈나는대로 간단히 지금 필요한 것을 아뢰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지금이 전보다 더 마음이 편하고, 기도 응답도 잘 되고, 일도 잘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 제가 사두개인이었습니다. 사두개인은 모세 율법의 불합리성을 증명하려고 일곱형제들의 아내가 된 여인을 말했는데, 사두개인들은 믿음이 좋은 것 같지만 이 세상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 율법 중에서도 중요하지 않은 이런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사두개인들이 영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천국에 가면 누가 누구의 아내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천국 자체가 어떤 곳이고,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했을 것입니다.
저도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지만, 실상은 세상에 관심이 더 있었기 때문에 세상일로 늘 불안했던 것이었습니다. 천국이 관심이었으면 내 환경이 어떻게 되든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 라는 것이나, “내가 부활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결국 내가 세상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난을 받아봤자 앞으로 30년 밖에 더 받겠냐... 30년 고난을 받더라도 그 이후에는 내가 천사같이 영원히 살수 있다고 오늘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기쁘고 기다려지는지요...사두개인인 저도 천국에서 천사처럼 살 수 있다니...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늘도 이 말씀 붙들고 하루를 기다림으로 살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우리들교회 김양재목사님과 오동월전도사님, 함문석목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