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길...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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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07
왕상 13:11~19
며칠 전에 꿈을 꿨습니다.
쓰나미 같은 파도가 밀려왔는데..
파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잠들어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꿈이었습니다.
꿈이었지만 큰 산만 했던 그 파도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더니 또 돌과 바위가 많은 험한 산을,
지체들과 힘겹게 올라가는 꿈을 꿨습니다.
저는 어지간한 꿈은 잊어버리는데,
그 꿈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무슨 힘든 일이 있으려나..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말씀의 두 선지자를 묵상하며 그 꿈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유다에서 온 선지자와,
벧엘에 있던 늙은 선지자를 묵상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길이,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나 봅니다.
여로보암왕 앞에서는 승리했는데,
가던 길에 힘과 능력의 상징이라는 상수리나무 아래 앉아있다,
속임에 넘어간 유다 선지자.
위험을 무릅쓰고 여로보암앞에서 예언을 하고,
왕의 마른 손을 고쳐주고,
떡도 물도 마시지 않고 떠났는데..
혼자있는 시간이 되니,
자기 힘으로 승리한 것 같은 생각에 취해,
빨리 벧엘을 떠나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에 귀를 더 기울이게 되었고..
벧엘에서 온 늙은 선지자에게 속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늙은 선지자는,
여로보암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했습니다.
벧엘에서 부와 풍요를 누리고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을텐데..
그래서 유다에서 온 선지지와 떡과 물을 먹는 것으로,
거짓선지자로 살고 있는 죄를 면죄 받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예언의 말씀에 관심은 있지만,
우상을 떠나 십자가 길은 가고 싶지 않은 인생입니다.
영향력있는 선지자와 떡과 물을 먹는 것으로,
자신의 죄를 면제받고 싶어하는 인생입니다.
말씀에 순종해 승리한 후에,
그 영광에 취해 상수리 나무 아래 앉아있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떡과 물이,
몸부림치게 먹고 싶은 인생입니다.
그래서 멀고 험한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인생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 자주 마음이 빼앗기는데..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은데..
내 속에 늙은 선지자와,
유다 선지자의 모습이 역력한데..
이 천로역정의 험한 길을 잘 마칠 수 있을지..
오늘은 정말 자신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