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사하기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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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10.01
마음을 이사하기
열상11장9절
작년부터 이사를 하려고
맘먹고 집을 알아보고 다녔지만
결국 올해도 이사할 집을 구하지 못 했습니다
먼지 알러지 때문에
조금의 먼지만 생겨도
재채기와 기침에 시달리는 카펫 때문에라도
빨래하려면 세 번씩이나
이층까지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공용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말리고, 찾아오는, 번거로움 때문이라도
정말
마루가 있는 집,
세탁기가 집 안에 있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집이 좋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가격이 좋으면 집이 형편없고
그렇게 세 달여를 집을 보면서 씨름했지만.........
결국
어제 다시 아파트 사무실이랑 재계약을 하면서
전 작은 실망과 절망감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구차한 삶
늘 정지된 것 같은 삶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삶
그 삶 한 가운데서
하루를 보내면서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위로를 받을 수도
평안을 누릴 수 없었던 시간이
그렇게 한 나절이나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읽은 말씀 한 절이
휘~~리릭 제 눈에 들어옵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므로..........9절
눈에 보이는
어여쁜 이방의 아내들 때문에
여호와께 마음이 떠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당장 내 앞에 보이는 현실
세상과 비교되는 나의 삶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못한 지금이
때론 여호와를 떠날 수 있다고
가끔은 여호와 앞에서 도망칠 수 있다고
말해주려는 듯 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칠백인의 후비와 빈장이 삼백이라 할찌라도
현실을 직시할 때
사람이란 존재는 결코 다르지 않음을
사는 삶의 질은 다르지만
사는 방법은 모두 한 가지임을
본문에선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눈에 보이는 왕비들을 #51922;았던 솔로몬이나
눈에 보이는 집들을 #51922;았던 저나
거의 다를 게 없었음을
마음을 빼앗긴 건
집이나
여자나 그게 그것이라고 알려주고 계십니다
저는 오늘 주신 말씀 때문이라도
다시 한번 곰곰히
저희의 옛날을 떠올립니다
방 두 개 아파트에서
일곱 식구가 살았던 기억
그때는 방 세 개가 꿈이었는데.........
이젠
마루가 있는
세탁기가 있는 그런 집이 없어 절망하다니.........
솔로몬이 여호와를 떠난 것은
물질이나 집이 없어서도 아닌
예전의 은혜를 잊어서 였습니다
돌이킴의 은혜
순전한 감사의 은혜
저 역시 그걸 잊은 듯 합니다
내 맘에 드는 집
아마 그런 집을 구했다면
무척이나 오랫동안 큐티하기를 잊을 뻔 했습니다
이삿짐 싸느라
푸느라
정리하느라..........
무엇보다도
마음이 중요하다고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는데
몸은 따르는 것 같고
행동도 열심을 다하는 것 같은데
더더구나 예배는 꼬박꼬박 드리건만
마음이 멀어진다는 건 표시도 안나는 일인데도
주님 앞에선
용케도 들켜버립니다
좀 더 윤택한 삶
좀 더 편리한 삶 때문에
마음이 떠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저
예배는 꼬박꼬박 드리고
빼먹지 않고 찬양도 부르고 그랬는데
집 때문에
환경 때문에
제 마음이 멀어진 듯 합니다
그래서
제사도 드리고
가장 좋은 번제도 드렸을 솔로몬 왕에게
..........마음이 떠났다고 하셨겠지요
저는
마음을 다시 다잡아 놓고
이삿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환경이 변하지 않아도
나만 변하면 되기에
천국 집을 향한 이사를 시작합니다
아직 허락하지 않으신 이유가
반듯이 있기에
그걸 감사하면서 하루를 열려고 합니다
아주 영 마음이 떠나버린 자녀에게도
두 번이나 돌이킴의 기회를 주셨던
그 사랑하심에 힘입어
다시
힘차게
일어서야 겠습니다
내 힘으로 하지 않고
내 돈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먹이심으로 산다는 고백을
집을 이사하지 않고
주님께 마음을 이사하기로 했다고
주님, 그동안 너무 심심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아주
오랜만에 여쭈려고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