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작성자명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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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16
안녕하세요. 미국에 있는 새댁 이선영입니다.
지난 1년여동안의 전쟁중 제게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이 있습니다. 저와같이 힘든 상황에처한 여자들을 돕고싶고, 억울하게 이용당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애통해하는 마음으로 돕고 싶고,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실질적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능력안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곳이 한국이건, 미국이건, 다른 어느 곳이건...
그러다 준비한 것이 법을 공부하기로 결정한 것인데 지난 1년동안의 전쟁을 통해 법원에 들락날락거리는 일들과 함께 법대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공부도 같이 하게 하셨습니다. 치열한 전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어 지쳐가는 내게 하나님은 내게 확실한 소망을 주셨고 그 소망으로 인한 인내도 허락하시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원서 준비를 하고 자그마치 16개의 학교에 지원을 했습니다. 정말 내 능력으로는 갈수 없는 학교부터 시작하여 들어가도 챙피할것 같은 학교까지 정말 여러군데 다양하게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절실한 마음으로 원서 하나하나 붙일때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아마 목사님은 지금도 어떻게 됐나 무척이나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제가 미국 들어오기 전날까지도 무엇을 하던지 영혼구원을 목적으로 해야한다고 몇번이나 당부하셨으니까요. 지난 두달이 넘도록 제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무너졌다 다시 힘겹게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유는 16개 학교중 15개 학교에서 전부 안됐다는 소식이왔고 이제는 한 학교만 남았으니까요. 매일 집에 돌아와 우체통을 열때마다 얼마나 손이 떨리는지 집에 가기 싫을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매번 열때마다 기도하고 그날 그날의 큐티 말씀으로 무장하는데도 왜 이렇게 불합격의 편지를 받으면 어쩌면 이렇게 내 마음은 번번히 무너지는지… 제가 아직도 나를 못 버리고 지금도 제 열심으로, 제 의로 살려고함을 회개합니다.
소리지르는 소경들을 민망히 여기신다 하셨는데 제가 바로 그 소경인지라 얼마나 하나님께서 민망해 하실지 그냥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바로 눈 앞의것만 보고 아둥바둥하는 나를 얼마나 하나님은 창자가 끊어지도록 민망히 여기실지… 그런데도 나귀 새끼보다 더 작고 부족한 저를 쓰시겠다 하시니 너무 기쁩니다.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는데, 아직도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학교에서 날라오는 편지 한장으로 그렇게도 무너지는 내 마음인데도 하나님은 뭐가 그렇게 이쁘신지 저를 즉시 쓰시겠다 하십니다. 그래서 너무너무 눈물이 나도록 감사합니다. 나귀 새끼보다도 더 못생기고, 더 연약하고, 더 보잘것 없는 인생인데도….
어제는 15번째의 학교로부터 불합격의 소식을 듣고 무너지는 가슴과 함께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나, 마지막 학교까지 기다렸다 안되면 다시 도전을 해야하나, 아님 다른 길을 가야하나, 회사는 계속 다녀야 하나 아님 옮겨야 하나 등등 수만가지의 생각으로 또 나혼자 열심히 계획하고 고민하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가 나귀새끼보다 못해도 즉시 쓰시겠다 약속하심으로 이제는 혼자의 열심으로 걱정하고, 계획하고, 불안해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쓰시겠다한 바로 하나님 것이니까요. 금으로 장식된 빨간 융단을 걸어가셔도 모자란 분이 겉옷의 너접대기 위를 나귀새끼타고 걸어가는 그 낮아짐에 또 눈물이 납니다. 나로인해 너무 고생하셔서 민망해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지금 남은 마지막 학교가 비록 나의 첫번째 선호하는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쓰시겠다 하시면 겸손히 기뻐하며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 없으신 정확하고, 구체적인 늘 옳으신 분이시니까요. 저는 하나님의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