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 가불 (Gabul)
작성자명 [김양규]
댓글 0
날짜 2010.09.27
열왕기상 9장10-28절을 보며, 가불을 묵상한다.
솔로몬이 두로왕 히람에게 준 땅이다.
갈릴리 지방의 성읍 스무 곳이다.
솔로몬이 준 땅을 받은 히람이 보고,
그 쓸모없는 땅임을 알곤 이름을 가불이라 지었다.
쓸모없는 땅, 아무것도 아닌 것 이란 뜻이다.
솔로몬이 그랬다.
하나님의 성전과 자기 궁궐을 짓고 히람에게 보답으로 밀 이십 석과 맑은 기름 이십 석을 해마다 주었을 때는 관계가 좋았다.(5장)
하지만,
성전 주변의 성들과 솔로몬 자신을 위한 건축물들을 지으려고 맺은 새계약에서 솔로몬은 가불을 주었다.
쓸모없는 땅,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같은 땅을 주었다.
히람이 화가 났다.
그래서 그 땅을 이름하여 가불이라 하였다.
낯이 뜨거워지는 장면이다.
솔로몬이 돈이 없어서 그랬던가, 땅이 없어서 그랬던가.
그게 아니다.
때는 솔로몬의 전성시대.
그에겐 돈도 땅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인색하게 굴었다.
그래서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가불이라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같은 땅이라고 말이다.
오늘 말씀에서 교훈을 받는다.
남에게 줄 때는 좋은 것으로 주어야 함을,
내가 먹을 때는 험하고 볼품없는 것을 먹더라도,
다른 이에게 줄 때는, 깨끗하고 온전하고 탐스런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러지 않으면 주고도 욕먹는다.
가불이라고,
그래서 가불의 또다른 뜻은 주고도 욕먹는다는 것으로 새긴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주고도 욕먹는 솔로몬처럼 되지 않으련다.
더구나 믿지않는 이, 불신자들에게 그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련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가불)을 그들에게 주면,
그들 역시, 내가 추구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아무것도 아닌 것(가불)으로 여겨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