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이었기에 이혼을 당했지요...
작성자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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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14
소경에게도 급수가 있어서<마>20;29~34
소경에게도 급수가 있어서
여리고 성의 소경은 비록 눈은 감고 있었지만
메시아를 알아보고 무리 가운데 소리를 질러 예수님을 갈급함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눈은 뜨고 있었으나 메시아를 알지 못해 소경이었던 우리 부부는
무리 가운데 서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악을 써가며 싸웠습니다.
참으로 어지간히도 싸웠습니다.
마치 싸우기 위해 결혼한 부부처럼...
그렇다고 애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싸웠습니다.
결혼 초에 있었던 사소한 오해가 계기를 이루어
서로가 지지 아니하려고 자존심을 내세워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지치지도 않고
여행을 가면서 싸우고 여행지에서도 싸웠고 오면서도 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여행은 참으로 자주 다녔습니다.
영화를 보러 가서도 싸웠고 보고 오면서도 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문화생활은 참으로 자주 했습니다.
나는 내 생일에 아내로부터 선물을 받아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나는 아내의 생일에 아내의 선물은 참으로 열심히 사다 주었었습니다.
그리고는 선물을 사다 주면서도 또 싸웠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일이 있었지만
저는 가장으로서의 의무 이행을 하기 위해
내 월급은 꼬박 꼬박 그야말로 고액으로 갖다 바쳤는데 바치면서도 싸웠습니다.
아이를 등에 업고도 싸웠고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애들 앞에서도 싸웠습니다.
그 싸움은 시/공을 초월하였고 때/장소가 가려지지 않았었습니다.
그 덕분에 가정은 지옥이었고
그 덕문에 밖으로 많이 돌았고 마시고 또 마셔댔습니다.
우리는 14 해의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혼전 임신으로
나는 처가의 마지못한 허락으로 결혼했고 환영받지 못하는 사위였는데
아내는 친정의 일에는 앞뒤 안 가리는 애착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자신의 친정 식구들에 대한 애정의 깊이가 유난스럽다 할 정도로
아니
병적이라 할 정도로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형제들뿐이 아니라 그들이 낳은 조카들에게 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내 나이 늦게 얻은 아들과 조카를 비교하며 의심이 들 정도로 차별을 했습니다.
얼마나 나에게 귀한 아들이었는가 하면
100일이 될 때까지 아이가 깨질까봐 품에 않아 보지를 못할 정도로
그런 내 아들이 조카아이와 함께 있을 때 조카에게 더 애정을 기울이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보다 조카를 더 귀히 여기는 아내에게
그래서 반은 농담이면서 확인도 겸해서
‘우리 아이와 조카들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래?’
이렇게 질문한 나에게 아내는 앞뒤 가릴 생각도 하지 아니하고
내 질문이 너무나 어리석다는 듯이
‘그야 당연하지 난 조카부터 구해’ 이렇게...
저는 그 때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기막혀 그 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할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그 때 생긴 불신이 서로를 반목하게 되었고 살아오는 동안 내내 싸움만 한 것입니다.
아내는 카톨릭 모태신앙이면서 그 안에 예수님이 안계셨고
저는 무지한 소경인지라 예수님을 몰랐었기에
우리는 결혼 초에 있었던
이렇게 주고받은 대화가 오해의 씨앗이 되어
용서와 화합을 모른 채 얼굴만 대하면 으르렁대며 싸웠습니다.
나는 아내를 믿을 수가 없었고
이런 나를 아내는 이해가 되지를 않았던 것이고
서러가 서로에게 사려 깊게 보살피고 배려할 마음과 섬김을 몰랐던
우리는
불신과 반목으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우고 또 싸웠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도
십자가의 진리와 사랑에 너무나 무지할 정도로 소경이었기에
아내와의 싸움은 멈추지를 아니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학원을 두 번이나 망해 먹고(한번은 예수님 믿기 전, 한 번은 예수님 믿은 후에)
졸지에 경제력이 약해진 무능한 남편으로 몰락한 나는
근 17년간의 결혼 생활을 싸움만 하다가 아내로부터 용도 폐기를 당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제가 소경이면서 예수님을 몰랐기에 제 가정이 지옥이었고
제가 주님을 영접한 이후에도 계속하여 소경이었기에
예수님을 부르며
“주여 우리가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고백하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을 당했습니다.
이런 저를 주님은 민망히 여겨 주시고
우리들 호에 승선케 하시고 나의 죄를 깨닫게 하시어
이제 조금은 눈을 뜨게 하셨고 들리게 하셨고
구할 것을 구함으로 벙어리를 조금은 면하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 이 죄인이 고백합니다.
예수를 몰랐기에...
십자가의 진리에 무지했기에
제가 아내를 긍휼히 여기지를 못했고
또 그에게 자비를 베풀지를 못했고
또 그에게 겸손히 행하지를 못했고
또 그에게 온유한 마음을 주지 못하였고
또 그에게 오래 참지를 못하고 혈기를 부렸었습니다.
주님! 이 죄인이 소망하며 원하옵는 것은 온전하게 눈 뜨기를 소망합니다.=아멘=
그래서 예수님을 좀더 가까이서 부르게 하소서=아멘=
무리 속에서도 이제는 주님만을 부르게 하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