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품꾼의 비밀이 풀렸다!!!
작성자명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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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13
마 20:1~20:28
원래는 이틀에 걸친 본문인데
그 속에 감추어진 의도는 결국 같은 것임을 느낀다.
아이들과 함께
3시,6시,9시,11시의 품꾼들을 묵상하면서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왜 포도원 주인이
11시의 품꾼에게 먼저 삯을 주었는지
속 시원하게 아이들에게 말해 줄 수 가 없었다
이런 의문은 주일 오후까지 이어져
오랫만에 첫 개척지인 심불라인을 가는데
남편과 뭔 말을 하다가
팍 무시 당하는 상태가 되어
부러 깊은 묵상을 하면서 곰곰히
주님의 마음을 찾아 또 다른 길을 떠났다.
헌데 참으로 웃기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길로 들어 선 남편은
가도 가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는데
성령님께서 주신 11시 품꾼의 감추어진 뜻은
얼마나 절절하고 가슴 아프게 풀려 나가는지
여보! 나 때문에 지금 당신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당신이 나를 무시하니까
말씀이 저절로 풀려 궁금증이 다 풀린 것 알아요?
이제 목적지는 거의 다 온 것 같은데...맞나요!
그것도 몰라, 다 왔잖아
중동의 청포도는
고국의 포도 맛과는 퍽 다르다
일단 씨가 없고 작고 당도가 높다
그리고 아주 싸고 싱싱하다.
포도는 봄부터 가지치기를 통해서
많은 일손을 거쳐야 하고
대규모로 재배하는 포도원이 많다
추수철에는 그래서 많은 일꾼이 필요한 것이다.
추수기를 9월 쯤으로 보면 고국은 가을이지만
중동은 그야말로 여름의 절정이라고 보면 맞다
그래서 일용직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려고
큰 거리 어귀에서 서성거리다
주인의 눈에 띄면 선택되어 가는데
당시에는 그나마도 일자리가 없었다고 하니...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포도원을 지상의 천국 교회로
집 주인을 착하고 충성된
열심히 전도하며 이웃을 품고 가는 목자로 보자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보통 하루에 10시간을 일한다고 할 때
이 품꾼은 아침 8시에 만났을 것이다.
부지런하고 건강미가 철철 넘치는 2시 품꾼에게
일자리가 먼저 주어졌고 기쁨으로 포도원에 들어갔으리라
(또) 제 삼시에 나가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저희가 가고
더운 날이지만 맡은 바 사명에 충실한
목자의 심정이 또..또..
잃어 버린 영혼을 찾는 애타는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고국의 시간에 6시간을 더하면
낮 12시와 오후 3시가 되는데
중동에서는 이 시간은 모두 낮잠 자는 시간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제 육시에
물 뜨러 나온 것을 연상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스팔트가 타들어 가고
아무도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시간
목자는 타들어 가는 목마름으로
잃어 버린 영혼을 찾아서 나선다.
눈물이 난다...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목자의 마음...
제 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가로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가로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이가 없음이니이다
가로되 너희도 포도원으로 들어가라 하니라
목자는 하루종일
쉴새없이 안과 밖을 오가면
품꾼을 추수하러 다닌다.
11시에 만난 품꾼을 이해하면
목자의 가슴에 기대어 울 수 밖에 없다.
인력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꾼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쩌면 가장 일찍 뽑혀 온 사람들은 건강도 특출했지만
아주 영리하고 재리도 밝은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일거리가 없는 세상에서 남보다 열심이 특심이었으리라
하지만, 오후 5시까지 많은 품꾼들이 팔려 나갈 때,
처지고 그들을 지켜 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뭔가 하자가 많은 부실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노약자, 장애인, 허약한 자, 병든 자....
왜 이들은 인력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남들이 한창 일하고 품삯을 받을 시간까지
이곳에서 모진 더위와 태양볕에 수고해야만 했을까?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때문에
작은 푼돈이라도 벌어야 하는
각자의 절박함이 얼마나 크고 깊었을까?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도저히 풀릴 수 없었던 11시 품꾼의 역할은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이 그대로 뭍어나는 작품
일하기 힘들어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여 생존경쟁에서 이겨내려
안깐힘 다하는 이들을 외면치 아니하시고
영육간에 평안을 주시는 분
전능자가 불꽃같은 눈으로 11시 품꾼을 선대하시는데
누가 이런 자들을 무시하고 홀대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저희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천국은 빈부귀천, 남녀노소의 차별이 없는
그야말로 천지창조의 기운이
그대로 간직된 태고의 무공해 지역
먼저 믿은 자나 나중 믿은 자나
똑같이 구원 받고 영생이 주어지는 곳
애통하고 긍휼히 여기며 화목하는 자가 사랑받고
자기사랑, 자기집착,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자는
도저히 죽었다 깨도 이해할 수도 이해도 되지 않는 곳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가로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만 일하였거늘
저희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건강한 육체와 힘과 세상 살아갈 만한 지략도 주셨건만
전능자를 대항하며 자신을 지으신 분께
분노의 영, 반항의 영, 불순종의 영이 바벨탑을 쌓는다.
도무지 긍휼이 없다, 사랑이 없다,
자신이 최고로 인정받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목표인 땅의 사람들인 것이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교회들 가운데서 얼마나 풍성한가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어찌 하나님의 교회에 까지 들어와 득세하고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목자의 마음을 어찌하리요
너무나 당당한 어리석은 품꾼들이 많은 이 세상에서
주께서 허락하신 팔복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그 동안 하염없이
주님의 마음에 못질을 한 내 죄를 회개하며 애통해 한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아마도 많은 품꾼들이 항의를 한 것 같다.
그 중의 대표격 되는 한 사람을 친구여!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호칭은 대개 안 좋은 상황에서 쓰여졌다.
네것이나 가지고 가라!
단호하게 목자의 뜻이라 일침을 가하나
이 상황에서 이렇게 인격적인 대화의 수준까지
가야 하는데 내가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예나 지금이니 가진 자들은 더 가지려고 혈안인데
도무지 하늘의 뜻과는 반대로 가는
저들을 이렇듯 조용히 점잖게 타이를 수 있을까
자기 의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늘의 법과 세상법을 혼돈하면서
자기 밥그릇만 찾는 자도
주님은 다 포용하시고 내치지 아니하셨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주님의 마음은 꺼져 가는 심지에,
상한 갈대에 가 계시는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사로잡힌 자들이 어찌
주님의 깊은 혜안을 감히 짐작이라도 하겠는가
자신들의 죄를 보지 못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못하면서
내 욕심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이기주의 얼마나 많은가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먼저 온 품꾼들이
나중 온 품꾼들을 한 지체로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너그러운 주인인고로 계속적으로 관계 가운데
일거리 창출은 물론
인정을 바라기 전에 칭찬과 더불어
더 많은 품삯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먼저 온 품꾼들은
나중 온 품꾼들을 품지 못했다
아니 한치도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했다.
아니 아예 상종도 하기 싫은 부류였는지도 모른다.
내 안에서 용서하지 못하는 자가 누구인가?
내 안에서 대면조차 하기 싫은 이가 누구인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아무 값도 없이 주어지는 공기를 마시듯
이 땅에서 천국을 소유하려면
그야말로 공기 같이 있는 듯 없는 듯 섬겨야 하리라
세상엔 많은 공동체가 있지만
진정한 천국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주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서 과감히 분해되어야 한다.
우리끼리 모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11시의 품꾼을 찾아 끊임없이 기도하고
약하고 힘겨운 이웃을 외면치 아니하고
목자의 심정이 되어 먼저 끌어안고 사랑해야 하리라
사랑의 주님!
심불라인 교회가 세워지기 까지
남편이 많이 수고하고 애썼는데
정작 교회가 세워지니
이제는 목자가 없어서 애를 태웁니다.
잠시 주일 설교를 하러 온
어제 만난 신학 4학년생인
흡사 2시에 만난 품꾼처럼 당당하지만
너무나 쌩짜인 저의 매끄러움에 구역질이 나고
그저 주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이 애통합니다.
자신의 민족의 영적 상태에 너무나 무지한
매년 신학교에서 목사지망생들은 배출되는데
델타의 빈 교회는 자꾸만 늘어가니
주님의 가슴은 찢어져 피가 철철 흐르는데
하늘 아버지시여!
왜 제게 이런 깨달음을 주셔서 괴롭게 하시나이까
배가 터지게 생수를 들이키고
잔이 넘치게 부어주시는데
저들에게 같은 마음을 부어주소서
입술의 말이 아니라
가슴으로 설교하는 목자가 되게 하소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맞춤형 목회가 아니라
어려움이 예상되고
험난한 영적전쟁의 고지를 넘어야 하지만
11시에 만난 품꾼을 우대하시며 특별대우하셨던
주님의 애끊는 마음을 헤아려
빈 곳을 먼저 채우는 목자가 되게 하소서
심불라인 교회를 축복하시어
하루빨리 신실한 포도원 주인을 만나
아름답게 포도를 수확하는
2시,3시,6시,9시,11시의 품꾼들과 함께
천국 공동체로 거듭나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참 제자들이 많이 나오게 하소서
아버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푹 젖어서
날마다 울어도 너무나 행복합니다...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