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다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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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13
마 20:17~28
제자들이 자리 다툼을 합니다.
얼마나 급하셨으면 집에서도 아닌...길에서,
며칠있다 죽을거라고 예수님이 말씀을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어미까지 동반한 야고보와 요한이 자리 다툼을 하더니,
제자들은 그런 동료를 보고 분히 여기며 자리 다툼을 합니다.
목회하시는 분들이 사력을 다해 복음을 전하시는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높은 자리 가지려고 다툼하는 모습과 같은 것일 겁니다.
저 역시도 찔림이 있습니다.
저도 가끔 십자가의 잔이 아닌, 다툼의 잔을 마십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예수님 처럼, 가르침을 주시는 지도자가 계시고,
날마다 내 허망한 욕심을 보게 해 주시는 말씀이 있는 겁니다.
자리 다툼하던 제자들의 인생을 순교로 마감하게 하셨듯이,
저도 욕심 많은 인생으로 끝나지 않게 하실거라는 소망이 있는 겁니다.
더 섬기며 종이 되라고 주신 자리에서 하나님과 다툼을 하는 인생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높은 자리 갖게 될까 분이났던 제자들 처럼, 자리 때문에 분이나는 인생입니다.
나 대신 죽어가는 사람앞에서도 자리 다툼을 하는 인생입니다.
어미까지 절을 하면서 자리 다툼을 하는 인생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리는,
주관하거나 권세가 아닌 것을 잊어버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리는,
십자가의 잔을 마시는 만큼 주신다는 것을 모르는 인생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리는,
하나님이 주고 싶다고 주는 것이 아니라,
섬긴만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인생입니다.
길에서 십자가 고난을 말씀하셨듯이,
우리 인생 길도 십자가 지라고 가게 하신 것인데,
그 인생 길에서 자리 다툼을 하는 인생입니다.
나 때문에 목숨까지 내 놓으시는 아주 큰 잔을 마셨던 예수님.
나 때문에 사력을 다해 눈물의 잔을 마시며 말씀 전해 주시는 목사님.
거기에 비해 지금 제가 마시는 잔은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민망합니다.
오늘은,
그런 저를 대신해 쓴 잔을 마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제가 마셔야 할 섬김과 종의 잔을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