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10-17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15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는지라
16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되 다윗이 금식하고 안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땅에 엎드렸으니
17 그 집의 늙은 자들이 그 곁에 서서 다윗을 땅에서 일으키려 하되 왕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과 더불어 먹지도 아니하더라
♱ 여호와께 범죄하였노라 ♱
하나님 아버지, 여호와께 범죄하지 않고 거룩하게 살기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여호와께 범죄한 자는 첫째, 그에 합당한 징벌이 따릅니다.
10절에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라고 해요. 다윗의 범죄로 하나님이 업신여김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내가 죄를 짓는 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나단은 다윗에게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예언하며 그를 책망합니다. 느헤미야도 그랬죠.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과 불신 결혼했음을 알게 되자 백성을 책망하며 때리고 머리털을 뽑았어요. 어찌보면 너무 교양이 없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불신 결혼을 막을 사람이 느헤미야 한 사람밖에 없었던 거예요. 신앙 고백으로 결혼해야 가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11절에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나단의 책망이 너무 혹독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다윗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끝까지 이끌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결심이었어요. 실제로 다윗은 이 혹독한 징벌을 통과하면서 시편 32편과 51편에서 가슴 치는 회개의 고백을 하지요. 아픔과 징벌이 다윗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든 것입니다. 다윗은 이 징벌을 받으면서 결국 인생 말미에 이르러는 주님밖에 없다고 고백하며 주옥같은 시편을 남깁니다. 우리도 그렇지요. 이 땅에서 조금만 뭔가 되었다 싶으면 스스로 하나님 자리에 올라 교만을 행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받는 징벌은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세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내 죄로 받게 된 징벌이 혹독하다고 생각하나요? 합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그 징벌을 통해 후회와 자기 연민에 빠지나요? 아니면 회개로 나아가나요?
여호와께 범죄한 자는 둘째, 자기 죄에 대해 분수령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나단의 책망에 다윗이 어떻게 반응하나요? 13절에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해요. 다윗은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이 고백은 분수령적인 회개였어요. 그러자 나단은 다윗에게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라고 말합니다.
죄고백과 동시에 죄사함이 선언되었어요. 이 대목에서 죄를 고백했다고 바로 용서받는 것은 너무 쉬운 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건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죄고백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압니다. 죄고백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에요. 여러분, 죄의 본질이 무엇이죠? 음란이나 간음, 도적질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죄가 아니에요. 죄의 뿌리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다윗은 왕이 된 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깊은 자기 사랑에 빠져들었어요. 권세의 정점에 올랐을 때 스스로 하나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모든 죄의 뿌리예요. 사울에게 핍박받을 때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했는데 모든 것을 가지고 나니 자기 사랑에 취하고 말았어요. 초기 기독교의 사막 교부들은 ‘자기 죄를 아는 사람은 죽은 자를 일으키는 사람보다 위대하다’, ‘자기 죄를 위해 1시간을 진실로 울 수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을 가르치는 자보다 위대하다’고 말했지요.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닫는 것. 바로 이것이 참된 지식의 시작입니다. 다윗은 밧세바 사건 이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를 깨달았어요. 이것이 곧 분수령적인 회개입니다. 회개는 일회성이 아니에요. 평생 이어져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성숙은 더 나은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나쁜 행동을 식별하고 인정하는 능력입니다. 적용해 보세요.
♱ 나를 향한 모든 지적과 책망 앞에서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즉각 고백합니까, 아니면 변명하거나 합리화합니까?
태아에게 찾아온 고난을 마주하며 정욕대로 살던 죄를 회개하고 자신과 아이를 살려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자 교만해져서 공동체를 떠나 방탕하게 살았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생긴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이성의 관심으로 채우고 10여 년간 술과 음란을 즐기며 하나님을 업신여겼지요. 급기야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처럼 유부남을 만나는 죄까지 지었어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중 직장 동료가 선물한 큐티인을 읽고 교회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공동체 지체들과 성도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죄가 끊어지길 간구하니 불륜 관계가 정리되는 은혜도 누렸습니다. 이후 죄를 사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섬기다가 하나님의 때에 신결혼도 했어요. 그런데 첫째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려 태아가 시각과 청각 이상, 심장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여러 차례 검사를 다시 받아봐도 이런 경우 대부분 아기를 포기한다는 소견을 들으니 절망적이었어요. 아이가 저 때문에 죗값을 치르는 것 같아 괴로웠지요. 그래서 정욕대로 살면서 다른 가정을 무너뜨리려 한 저의 죄를 회개했고 16절의 다윗처럼 아이를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지체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했어요. 그리고 매일 주시는 큐티 말씀으로 힘을 얻어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지요.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겪었지만 공동체의 기도 덕분에 건강하게 자라 유아 세례도 받았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난 이 아이가 제게 맡겨진 선물임을 깨달아요. 100% 죄인인 저를 살려주신 주의 은혜를 기억하며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저의 적용은 ‘어떤 경우에도 이성과의 일대일 만남을 삼가겠습니다. 저와 같은 죄에 빠진 교회 소그룹 지체들에게 제 간증을 솔직히 나누겠습니다.’입니다.”
죄사함을 받았다고 해서 죄의 결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를 사하셨지만 동시에 나단을 통해 분명히 징벌을 선언하십니다. 14절에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고 해요. 우리가 죄를 쉽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차피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잖아'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는 동시에 그 죄의 책임을 물으십니다. 그것이 가혹하게 느껴진다면 아직 죄사함의 은총을 온전히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밧세바가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게 됩니다. 그러자 다윗이 어떻게 합니까? 16절과 17절에서 그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금식하며 밤새도록 땅에 엎드립니다. 다윗은 마지막까지 주님의 자비를 간구했어요. 바로 이것이 징벌에 순종하는 자의 태도입니다. 포기도 아니고 체념도 아니에요. 하나님의 뜻 앞에 엎드리면서도 자비를 끝까지 구하는 것입니다. 예고된 고난은 아무 준비 없이 맞는 것과는 달라요. 나단이 미리 경고해 주었기에 다윗은 그 징벌을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이렇듯 말씀을 통해 날마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곧 큐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윗에게는 때마다 믿음의 동역자가 있었어요. 죄를 지을 때는 충신 우리아가 있었고 회개할 때는 나단이 있었어요. 하나님은 때마다 우리에게 지체를 붙여주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내 곁에 이런 믿음의 동역자가 없기 때문이에요. 함께 죄를 고백하고 함께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 그것이 바로 나를 살리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 기도드립니다.
주님, 오늘 다윗의 범죄와 회개를 보면서 저희 또한 주님을 업신여긴 죄를 보게 됩니다. 이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려는 교만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 삶에 찾아오는 징벌이 주님의 사랑임을 믿습니다. 나를 버리지 않고 천국 백성 삼고자 끝까지 이끄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징벌 앞에서 체념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고백하며 분수령적인 회개를 하는 저희가 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죄를 지적해 주는 믿음의 공동체와 믿음의 동역자도 허락해 주시옵소서. 날마다 말씀으로 예방주사를 맞으며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주 앞에 엎드리는 저희가 되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