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1 은총을 베풀리라 사무엘하9:1~8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가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나는 약속을 잘 지킵니까? 도움을 받고도 잊어버린 일은 없습니까?
가난한 시골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기에 저는 언니 오빠로 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혈기 앞에서 언제나 언니 오빠가 방패가 되어 주었고 농사 일과 집안 일을 거드는 일 등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섬 마을이라 집에 샘이 없었기에 물을 길러 와야 하는 일도 하지 않고 물지게와 물동이를 이고 가는 언니 오빠 뒤를 따르며 흘리고 간다며 놀리는 이기적인 아이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언니 오빠도 초등학교에 다닌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그 시대는에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집안에서 무서운 아빠의 사랑을 받은 저는 공부도 생활도 모두 야무진 동생이라며 언니 오빠는 늘 저에게 칭찬만 해주었고 지금도 저는 남편 덕에 친정에서 칭찬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뭐든 내 생각대로 하고 나만 옳다는 생각으로 집안 일을 결정하는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남편은 언니 오빠들이 하는대로 따라만 가면 된다고 서열도 안되는 사람이 꼭 나선다며 저의 발언권을 막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남편에게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저에게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난의 시간이 오고 말씀이 있는 공동체에 들어와서야 내가 질서에 순종이 되지 않는 망나니 같은 인생을 살았음이 깨달아졌습니다. 형제 자매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은 있지만 공부도 경제적인 부분도 나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동안 모든 결정을 나 스스로하며 잘 살아왔다는 교만으로 부모님도 형제들에게도 형식적으로 돕고 살았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상처가 많은 작은 오빠가 아버지와의 대립 관계에 있을 때 똑 부러지지 못한 오빠를 은근히 무시하고 탓하며 아버지의 돈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에만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두 사람 사이에 중재를 하려고 할 때도 늘 돈의 가치를 따지고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정리하려는 것이 너무 많은데.. 오늘 므비보셋을 통해 작은 오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의 폭력 앞에서도 늘 동생들을 보호하고 언니랑 내가 남의 집 수박이 먹고 싶다고 졸라 훔쳐오게 했음에도 주인에게 걸려 매를 맞은 것도 오빠가 다 감당했는데 저는 작은 오빠의 그 마음을 한번도 헤아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오빠의 삶이 눈이 들어오지만 나와는 결이 다르다며 오빠에게 선뜻 마음을 열어 전화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사랑하는 아들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다리 저는 자"라며 말씀을 전해도 먹히지 않는 분이라며 한계를 짓습니다. 복음을 전하려고 해도 먹히지 않고 거절 받은 상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니 사울의 후손을 챙기는 다윗과 마길이 되지 못하고 시바와 같이 복음을 가로 막는 죄인입니다. 결혼 후 딸을 입양하고 집을 나간 올케의 자리까지 감당하며 딸을 키워낸 오빠는 오늘 다윗처럼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주의 아들입니다. 그런 오빠를 무시한 저의 죄를 주님.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상처 많은 저희 가족을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 상처에서 벗어나 이제는 항상 하나님이 차려 주신 상의 떡을 먹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적용 : 작은 오빠에게 오늘 묵상을 전하며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조카 결혼식에 꼭 참석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
조카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들이 주일 전도축제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집에 머무는 동안 잘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