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24-3:1
2:24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쫓아 기브온 거친 땅의 길 가 기아 맞은쪽 암마 산에 이를 때에 해가 졌고
25 베냐민 족속은 함께 모여 아브넬을 따라 한 무리를 이루고 작은 산 꼭대기에 섰더라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이르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무리에게 그의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령하겠느냐
27 요압이 이르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무리가 아침에 각각 다 돌아갔을 것이요 그의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8 요압이 나팔을 불매 온 무리가 머물러 서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다시는 싸우지도 아니하니라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 요단을 건너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니라
30 요압이 아브넬 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무리를 다 모으니 다윗의 신복 중에 열아홉 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으나
31 다윗의 신복들이 베냐민과 아브넬에게 속한 자들을 쳐서 삼백육십 명을 죽였더라
32 무리가 아사헬을 들어올려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조상 묘에 장사하고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른 때에 날이 밝았더라
3:1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 점점 강해지는 다윗 ♱
하나님 아버지,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점점 강해지길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점점 강해지는 인생은 첫째,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다.
24절에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쫓아 기브온 거친 땅의 길 가 기아 맞은쪽 암마 산에 이를 때에 해가 졌고’라고 해요. 요압과 아비새는 해질 때까지 아브넬을 쫓아갔고 25절에 보니 아브넬은 베냐민 족속과 함께 도망하여 작은 산 꼭대기에 섭니다. 이때 아브넬이 26절에 보니 ‘요압에게 외쳐 이르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무리에게 그의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령하겠느냐’라고 해요. 사실상 휴전을 제안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동족상잔의 참혹한 일의 책임이 형제 죽이기를 멈추지 않고 이 맹렬한 전쟁을 중단하지 않은 요압에게 있다고 지적합니다. 처음 이 싸움을 제안한 장본인이 누구죠? 아브넬이잖아요. 그런데 전세가 불리해지자 동족을 운운하며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 것은 다 너 때문이야’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요압은 어떻게 대답하나요? ‘이 모든 전쟁이 나 때문이다’라고 말하나요? 요압도 아브넬과 다를 바가 없어요. 27절에 ‘요압이 이르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무리가 아침에 각각 다 돌아갔을 것이요 그의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하잖아요. 요압은 이 전쟁의 책임이 먼저 전쟁을 제안한 아브넬에게 있다고 말해요. 그러고는 나팔을 불어 휴전을 선포합니다. 아브넬과 그 추종자들은 밤을 새워 자기들의 처소인 마하나임으로 돌아가고 요압과 그 추종자들도 밤을 새워 자기들의 본거지인 헤브론으로 돌아갔어요.
이 전쟁의 결과가 어떠했나요? 아무도 이긴 사람이 없어요. 30절과 31절에 보니 다윗의 신복 19명과 요합의 동생 아사헬이 죽고 아브넬의 군사 360명이 죽었을 뿐입니다.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운 결과 내 옆에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이죠. 싸울 때는 몰라요. 그저 바람피운 배우자에게 "바람피운 당신 때문이야"라고 외치면 당사자는 뭐라고 할까요? "내가 바람피우도록 외롭게 한 당신 때문이야"를 외칩니다. 그 통에 내 옆의 자녀들이 죽어가고 내 가족들이 죽어갑니다. 비록 다음날 전쟁을 그쳐 각자 돌아가더라도 이미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이 생겨나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 ‘너 때문이야!’를 외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끝까지 용서할 수 없는 원망의 대상은 누구인가요? 전쟁으로 내 옆에 죽어 가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점점 강해지는 인생은 둘째,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전투가 끝나고서 양측의 피해만을 놓고 보면 다윗 군대가 승리한 것 같지만 그날의 치열한 전투를 감안하면 용장 아사헬을 잃었으니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양측의 전사자 중 각기 12명은 기브온 연못에서 일제히 죽었어요. 거기서 소년들이 죽은 후에 시작된 본격적인 전투에서 다윗의 군대는 7명이 전사했고 이스보셋의 군대는 348명이 죽은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일방적인 싸움입니다. 이것이 2년 동안 지속된 두 집안 싸움의 성향이었어요.
그런데 3장 1절에 보니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라고 해요. 그저 전쟁에서 더 많이 이겨서 강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 다윗이 점점 강하여 갔을까요? 이는 정치, 경제, 군사력 등의 조건들이 우세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보셋과 북이스라엘의 실질적인 통치자 아브넬은 오직 자신만을 생각했어요. 그러나 다윗은 전쟁 중에서도 대적인 사울의 집안을 사랑으로 껴안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사울 왕과 맺은 언약을 기억한 까닭이에요.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과 나라를 더 중요히 생각하며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울의 집안까지 껴안은 것이죠. 이렇게 다윗이 하나님을 사랑하니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고 하나님 자체가 상급이 되어 사울 집안까지 다 껴안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치열하게 싸울 때는 주변을 돌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니 내 옆에서 울고 있는 자녀를 돌아보기보다 상대방을 어떻게든 이기고 복수하려 들지요. 내가 이겨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남을 짓밟고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점점 약해질 뿐입니다. 이는 사울의 집안을 보면 딱 알 수 있어요. 사울을 비롯해서 그 부하들까지 다들 자신의 성공과 안위에만 관심을 둡니다. 반면에 전쟁의 승패보다 자신에게 맡겨 주신 영혼들과 하나님의 언약을 붙드는 다윗은 어떤가요? 수많은 실패와 패배 속에서도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나눌수록 부해지고 약해질수록 강해지는 것이죠. 내 곁에 있는 사람의 구원을 위해 내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쓰면 쓸수록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점점 더 강하여 가는 것입니다. 적용 질문이에요.
♱ 이기고 또 이기려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이기는 데만 집중하나요? 내 옆 사람도 돌아보나요? 내 시간과 물질을 이타적으로 쓰며 구원을 위해 흘려보내고 있나요?
문제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 전가하던 모습을 회개하며 혈기와 고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품어주겠다는 한 중학생의 청소년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저는 제게 찾아오는 고난이나 실수 앞에서 제 모습을 돌아보기보다는 남 탓을 하며 책임을 전가하곤 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교 임원이었던 저는 학예회 사회를 맡은 적이 있어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과해서 행사 당일까지 초긴장 상태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요. 부담과 욕심은 결국 실수로 이어졌어요. 저는 너무 무안해서 함께 사회를 보던 친구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제 욕심이 만든 결과인데도 비겁하게 친구를 탓한 거예요. 이런 제 모습은 가정에서도 비슷해요. 동생이 아주 작은 실수를 하는 것도 참지 못해 버럭 소리를 지르고 화내며 상처를 주었어요. 오늘 본문에서 아브넬과 요압도 혈기를 내며 서로를 죽이려고 무의미한 전쟁을 벌여요. 그러다 결국 30절, 31절 말씀처럼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말씀을 보며 무섭기도 하고 안타까웠어요. 이제는 저도 혈기와 고집을 내세우며 친구와 가족들에게 상처 준 것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길 원해요. 제가 잘 인내하며 다른 사람들을 잘 품어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의 적용은 ‘동생이 실수할 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해주겠습니다. 화를 내게 되더라도 빨리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겠습니다.’입니다.”
다윗은 단번에 강해지지 않았어요. 수없는 광야를 지나며 패배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연약함 가운데서 울부짖어 회개하며 하나님을 더욱 붙들었기에 점점 강하여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래요. 은혜 받고 믿음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단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환경이 180도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강하여 간다고 해요. 그러니 오늘 당장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너 때문이야를 외치며 책임을 전가하던 자리에서 돌이켜 내 옆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길 바라요. 전쟁의 승패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내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내 곁에 있는 영혼의 구원을 위해 흘려보낼 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점점 더 강하여 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 기도 드릴게요.
주님, 이기고 성공해야 하나님께 복 받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사에 너 때문이야를 외치며 살았습니다. 이제는 너 때문이야가 아니라 나 때문이야를 외치며 진정한 회개의 자리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나의 약함을 끝없이 고백하며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영혼 구원의 사명과 공동체를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점점 더 강해지는 은혜를 우리 삶과 가정과 공동체 가운데 허락해 주시옵소서. 나눌수록 부해지고 약해질수록 강해지는 하나님 나라의 역설을 날마다 경험하게 도와주시옵소서. 단번에 강해지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고 점점 강하여 가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도록 저희와 늘 함께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