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10:9-17
9 유다와 베냐민 모든 사람들이 삼 일 내에 예루살렘에 모이니 때는 아홉째 달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성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 때문에 떨고 있더니
10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나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11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하니
12 모든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
13 그러나 백성이 많고 또 큰 비가 내리는 때니 능히 밖에 서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이 일로 크게 범죄하였은즉 하루 이틀에 할 일이 아니오니
14 이제 온 회중을 위하여 우리의 방백들을 세우고 우리 모든 성읍에 이방 여자에게 장가든 자는 다 기한에 각 고을의 장로들과 재판장과 함께 오게 하여 이 일로 인한 우리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하나
15 오직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디과의 아들 야스야가 일어나 그 일을 반대하고 므술람과 레위 사람 삽브대가 그들을 돕더라
16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그대로 한지라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17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
♱ 주는 의로우시니 ♱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행하길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려면 첫째, 내 죄를 자복하고 끊어버려야 합니다.
오늘 9절을 보니 에스라의 명령에 따라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사람들이 3일 내에 예루살렘으로 모였다고 해요. 때는 아홉째 달 20일, 즉 11월에서 12월 사이인 한겨울 우기였어요. ‘무리가 하나님의 성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 때문에 떨고 있더니’라고 해요. 이들이 떨었던 이유는 단순히 추위 때문은 아니었어요. 자신들이 지은 죄의 무게를 깨닫게 되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죠. 하늘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마음에도 죄책감에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백성은 온몸이 떨렸던 거예요.
이때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나 말합니다. 10절 11절에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버리라’고 해요. 에스라는 백성의 죄를 에둘러 말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의 징계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돌아왔는데 그 은혜를 망각하고 또다시 죄를 더했으니 더 무거운 죄를 지은 것이잖아요.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끊어 버리라고 말한 거예요. ‘자복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고백과 찬양’이란 의미도 함께 담고 있어요. 그러니 내 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길이기도 해요. 그렇게 자복할 뿐만 아니라 죄를 지으며 맺고 있던 부적절한 관계까지 과감히 도려내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 혹시 두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서 떨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내 죄를 입으로 시인하며 자복하시길 바라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대로 행하여 그 자리에서 돌이켜 죄를 끊어내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적용 질문이에요.
♱ 지금 무엇 때문에 두려워 떨고 있습니까? 내가 자복함으로 끊어 버려야 할 죄와 부적절한 관계는 무엇인가요?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려면 둘째, 회개를 입에서 몸으로 옮겨야 합니다.
에스라의 선포에 백성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12절에 ‘모든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라고 해요. 머뭇거리거나 거부하지 않고 즉각 큰소리로 화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선언이죠. 그러고는 13절과 14절에서 현실적인 건의를 합니다. 이방 여인과 결혼한 자가 너무 많아서 하루 이틀 만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각 고을의 지도자들을 세워 이 일을 처리하자는 거예요. 기한을 정해 차근차근 조사하고 처리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렇듯 죄가 크고 무거울수록 그것을 다루는 일도 신중하고 철저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형식과 효율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공동체 안에서 정의롭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15절에 보니 ‘오직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디과의 아들 야스야가 일어나 그 일을 반대하고 므술람과 레위 사람 삽브대가 그들을 돕더라’고 해요. 어떤 일이든 반대하는 세력은 이렇게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구원의 일을 하는 자리에도 반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성의 대다수는 에스라의 요청에 동의했어요. 하나님은 기도로 준비한 지도자와 회개하는 백성의 손을 붙잡아 주십니다. 내가 죄를 끊어내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은 이렇게 돕는 자들을 붙여주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말씀을 듣고서 그저 입술로만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머물러서는 안 돼요. 때로는 구체적인 방법도 찾고 시스템도 마련하고 담당할 책임자를 세워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개란 감정적인 문제를 넘어서 의지와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 내가 마땅히 말씀에 순종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해야지, 끊어야지, 돌아가야지 결단하고도 의지와 행동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기 열심과 성실함을 무기 삼아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다 내 힘을 빼고 말씀대로 분별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한 청년의 청년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유학 중에도 밤낮으로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한 저는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았음에도 늘어가는 빚을 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어요. ‘내가 덜 노력해서 그런 것 같다’라는 제 말에 교회 지체들은 양육 훈련을 받을 것을 권면해 주었지요. 훈련 6주차 즈음 담당 교사님이 갑자기 ‘자매님은 참 성실하고 바른데 그거 좋은 게 아니라 아픈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것 같았어요. 그동안 하나님께 외면받고 있다는 생각뿐 한 번도 하나님의 뜻을 여쭐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스라엘 회중은 ‘당신의 말씀대로 마땅히 행할 것이니다’ 고백하며 철저하고 체계적인 절차를 제안해요. 그리고 에스라는 이방 여인과의 결혼 문제를 바로잡고자 족장들을 세우고 3개월 동안 차분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요. 자기 열심이 넘치는 저에게 하나님은 날마다 큐티 말씀과 주일 설교 말씀을 들려주시고 공동체 지체들을 통해 ‘지금은 힘을 빼고 기도하며 묻고 갈 때야’라고 알려주고 계세요. 이 과정이 많이 힘들지만 반드시 말씀대로 이루어질 줄을 믿어요. 그때까지 주님이 쉬지 않고 저를 위해 일하심을 믿고 감사하며 회개하는 제가 되기를 소망해요. 저의 적용은 ‘교회 지체들이 고민을 나눌 때 해결책을 주기보다 함께 말씀 보며 기도하자고 권면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제 생각이 자꾸 튀어나올 때 그날의 큐티 말씀을 다시 생각하겠습니다.’입니다.”
백성의 제안대로 에스라는 각 종족을 따라 지명된 족장들을 선임하여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16절에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그대로 한지라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라고 해요. 에스라는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지 않았어요. 각 가문의 상황을 잘 아는 대표자들에게 실무를 맡깁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되 백성이 납득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추진했어요. 열째 달 초하루에 조사를 시작해서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약 석 달에 걸쳐서 조사가 이루어졌지요.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조사를 신중하고 철저하게 진행했어요. 한 사람도 억울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핀 거예요. 조사가 완료된 날은 첫째 달 초하루 즉 1월 1일이었어요.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 여인들과 잘못된 관계를 정리하고 조사를 마친 날이 바로 이날이라는 것은 죄의 청산이 곧 새로운 출발이란 걸 보여줍니다. 회개야말로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이죠. 부끄러움이 씻기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일이면 에스라서 묵상도 끝이 납니다. 이후로는 이방 여인들을 내보내고 속건제를 드리는 장면이 이어지고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들의 명단이 쭉 기록됩니다. 어찌 보면 수치스러운 죄인의 목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속사적으로 보면 죄를 끊고 회개함으로 성경에 찬란히 기록된 영광스러운 이름들이지요. 이처럼 죄를 끊고 거룩을 향해 가는 여정은 나 혼자서는 불가능해요. 믿음의 공동체에 나의 죄와 연약함을 나누고 도움도 받고 함께 기도하면서 그 죄와 싸워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공동체를 허락하신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내 죄를 떨림으로 자복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드릴게요.
주님, 오늘 에스라와 이스라엘 백성이 차가운 빗속에서 떨며 자신들의 죄를 직면하고 자복하는 현장을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주님의 은혜를 입고도 여전히 세상과 통혼하며 입술로만 회개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제는 내 삶에 뿌리박힌 죄악된 습관을 단호히 끊어내길 원합니다. 나 혼자 힘으론 이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없사오니 공동체에 내 죄를 끊임없이 고하며 공동체와 함께 거룩의 길로 나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수치가 씻김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님, 특별히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이 땅의 어버이들이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행할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래서 자녀들에게 말씀 따라 사는 본을 보임으로 모든 가정이 살아나고 이 나라도 회복되도록 역사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