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5:11-17
11 그들이 우리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이는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건축하여 완공한 것이었으나
12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이 성전을 헐며 이 백성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겼더니
13 바벨론 왕 고레스 원년에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하고
14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금, 은 그릇을 옮겨다가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것을 고레스 왕이 그 신당에서 꺼내어 그가 세운 총독 세스바살이라고 부르는 자에게 내주고
15 일러 말하되 너는 이 그릇들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 두고 하나님의 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 하매
16 이에 이 세스바살이 이르러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지대를 놓았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건축하여 오나 아직도 마치지 못하였다 하였사오니
17 이제 왕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바벨론에서 왕의 보물전각에서 조사하사 과연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예루살렘에 다시 건축하라 하셨는지 보시고 왕은 이 일에 대하여 왕의 기쁘신 뜻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였더라
♱ 다시 건축하노라 ♱
하나님 아버지, 죄와 중독으로 무너진 우리와 우리 가정이 말씀으로 다시 건축되길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말씀으로 다시 건축되려면 첫째, 내 죄 때문에 무너졌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 말씀은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가 다리오 왕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에요. 성전을 재건하는 유다 백성에게 ‘너희는 누구냐 누가 허락해서 이 성전을 짓느냐?’하고 물었을 때 그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11절에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고 해요. 바사 대제국의 총독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자기 생각과 계획대로 한 것이 아니라 선지자들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에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이 세상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존감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날마다 큐티하며 말씀대로 적용하는 것이 우리 자존감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나를 흔들어도 아무리 무시하고 비웃어도 말씀이 내 안에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아요.
이어서 그들은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건축하여 완공한 것이었으나’라고 해요. 새로운 것을 짓는 게 아니라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다시 세우는 것이죠. 우리 가정도 그래요. 하나님이 창조 때부터 둘이 하나 되게 하신 그 성전을 다시 세우는 것이 나와 가정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런데 12절에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시매’라고 해요. 바벨론 왕이 잡아간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유다 백성을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신 거예요. 하나님을 노엽게 한 죄 때문에 고통당한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죠. 진정한 회개는 이렇듯 나와 조상의 죄를 모두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교회에 다니고 봉사를 열심히 해도 내 성품으로 행하며 하나님을 노엽게 했기에 결혼 생활에 사로잡히고 직장에서 고통 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하는데 만날 배우자 탓 환경 탓 상사 탓하느라 정신이 없지요.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그 사람만 아니었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어’하며 평생을 원망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건 앞에서 하나님을 노엽게 한 내 죄를 보며 회개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직접 무너진 성전을 다시 건축해 주십니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그 자리가 곧 회복의 시작점이에요. 적용 질문이에요.
♱ 세상이 ‘너는 누구냐?’ 하고 물을 때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존감으로 담대합니까? 아니면 주눅 듭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환경 앞에서 하나님을 노엽게 한 내 죄를 봅니까? 나를 괴롭히는 사람과 환경만 탓합니까?
말씀으로 다시 건축되려면 둘째, 질서를 통해 일하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13절에 ‘바벨론 왕 고레스 원년에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하고’라고 해요. 똑같은 바벨론 왕인데 느부갓네살은 성전을 헐었고 고레스는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내 위에 두신 질서를 통해서 일하세요. 헐게도 하시고 세우게도 하십니다. 14절에 보니 느부갓네살이 가져갔던 금은 그릇들을 고레스가 다시 꺼내어 내줍니다. 하나님의 감동이 고레스에게 임한 까닭이죠. 그리고 15절에서 고레스가 뭐라고 합니까? ‘하나님의 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고 해요. 제자리에 건축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 지으면 힘과 수고만 낭비할 뿐이에요. 자기는 온전한 그리스천이 아니면서도 이렇게 명령은 또 제대로 잘하네요.
그런데 16절에 ‘이 세스바살이 이르러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지대를 놓았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건축하여 오나 아직도 마치지 못하였다’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합니다. 우리도 그래요. 하나님이 큰 은혜를 주셨지만 아직 마치지 못한 사명이 있잖아요. 내 성전 짓는 일을 마치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이것이 사실 이상도 이하도 아닌 우리의 현실입니다.
17절에 ‘이제 왕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바벨론에서 왕의 보물전각에서 조사하사 과연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예루살렘에 다시 건축하라 하셨는지 보시고 왕은 이 일에 대하여 왕의 기쁘신 뜻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였더라’고 해요. 대적의 고발로 시작된 일이 오히려 성전 재건의 합법성을 밝히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은 방해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이셔서 그 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렇게 일평생 때마다 내 인생에 느부갓네살과 고레스가 등장해요. 그들이 실존 인물이듯이 내 인생에도 느부갓네살과 고레스가 이름을 가지고 등장하는 것이에요. 하나님은 때마다 내 위에 세우신 질서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하나님이 가정과 직장에서 내 위에 세우신 질서를 감동하셔서 일하심을 믿습니까? 큰 은혜를 받고도 아직 마치지 못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시집살이로 힘들었지만 믿음의 공동체 권면으로 시어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제는 남은 가족의 구원을 위한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한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믿음이 있었지만 불신 결혼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한 저는 바벨론 왕 같은 시집살이 고난에 넘겨졌어요. 시어머니의 과한 요구에 남편마저 부모님 편을 드니 저는 시부모님을 미워하며 굴종했고 불교 신자인 두 분께는 형식적으로만 복음을 전했어요. 3년 전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계실 때 시어머님은 ‘너희 엄마는 죽지도 않고 돈만 까먹는다’라고 하셨어요. 저는 이 말에 상처받아 다시는 시어머님을 보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도록 기도해 주고 복음을 전할 기회라며 권면하는 공동체를 힘입어 시어머님을 찾아갔어요. 그리고 서운했던 마음을 솔직히 전하며 ‘남편과 사는 것이 힘들었지만 하나님을 만나 이혼하지 않고 살 수 있었어요. 어머님도 예수님 영접하시고 천국에서 함께 만나면 좋겠어요.’라고 담대히 전했답니다. 그러자 어머님은 미안하다고 사과해 주셨어요. 저도 속으로 어머님을 정죄한 것을 회개했지요. 몇 달 전 시어머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어요. 남편이 영접 기도문을 읽어 드리자 어머님은 숨을 거두시기 전에 온 힘을 다해 눈을 크게 뜨는 것으로 화답해 주셨고 이후 믿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장례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16절 말씀처럼 믿지 않는 가족에게 천국복음을 전하며 아직 마치지 못한 사명을 잘 감당하길 소원해요. 저의 적용은 ‘시댁 식구들이 구원받도록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기도하겠습니다. 남편과 가정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떠난 두 딸이 예배를 회복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느부갓네살도 고레스도 세우셨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느부갓네살 같은 사람과 환경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 하나님을 노엽게 한 내 죄를 보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고레스를 감동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할 때 총독까지도 신실한 증언으로 돕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큐티의 꽃인 적용이 내 자존감의 근간이 되어 세상 앞에 주눅 들지 않고 큐티의 결론인 영혼 구원을 위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드립니다.
주님, 세상 성공과 편안함을 위해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노엽게 하고도 느부갓네살이 힘들게 한다며 원망하는 저입니다. 나와 내 가정이 무너지는 이유가 내 죄 때문임을 인정하며 회개하길 원해요. 그리하여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존감으로 다시 세워지게 도와주시옵소서. 주님, 가정과 직장에서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의 감동을 일으키는 저희가 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내 인생에 보내신 느부갓네살과 고레스를 통해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심을 신뢰하며 아직 마치지 못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저희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