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마9장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마9:22)
12년 혈루병 여인 -'겉옷 끝자락만 만져도'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즉시' 그 여인이 "구원을 받았다"
■ 주님은-은밀한 탄식, 눈물도 보고 계시었다
"딸아 안심!하라(마9:22)
예수님이 찾아가시고 만나주시고 치료하시고 살려주었던 그 사연 많은 사람들 가운데...
"딸아" 라고 불러주시고 또 "안심하라"라고 시작한 대화가 없다.
여기서 눈물부터 나왔다
고난, 고통의 크기와 강도를 측정하는 계측기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당사자만이 주관적으로 가장 잘 안다.
물론 가까운 가족들이 그 다음으로 당사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해 그 고난, 고통의 총량을 가늠하고 증언할수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이 이름없는 여인의 삶으로 그 동네로 그 집으로 들어가 본다.
* 범죄, 특별한 잘못도 없는데, 여자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피를 하혈하는 질병이 찾아왔다.
너무나 당연한 여성의 월경마저 '부정한 것'으로 남편마저 자리를 구별해야 하는 것이 지배하는 사회에서...하혈이 멈추지 않는다?
주변에서 하는 소리, 바라보는 눈빛은 어떠하겠는가?
(약40여년전, 고향집 아랫집 예쁜 여자아이, 농아로 태어난 것 뿐인데...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이 대놓고 하는 소리 '먼죄가 많아서 저렇게 태어났노' 하면서...45도 아래 옆눈길로 내려다보는 그 눈빛은 지금도 Full-HD 화면처럼 박혀있다. 그때 내 마음의 질문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저 아이에게 도대체 뭔죄가 있지?' 그 부모님의 눈빛에 확연히 보이는 그 설명하기 어려운 표정을 보면서...' 부모님 모두가 정상인인데 아이가 그렇게 된것으로 탄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저들에게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동의할 수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당시에 사고를 좀 치고 다녔던 둘째 형님때문에 형님한테 두들겨 맞았던 애들의 부모들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이새끼 저새끼 하면서 난리치면 그거 수습하느라 심정적, 금전적으로 시달렸던 아버지가 5일장에 갔다가 술만 드시고 돌아오면,
'저런 새끼를 낳았다'고 키150정도 아담한 어머니의 머리채를 질질끌고 토방마루 기둥에 어머니의 머리를 박았다. 제정신이 아닌것으로 보였다.그런데 말로도 '죽어라' 말하며 그러니 진짜 죽을것 같아 무서웠다. 40여년 전에도, 이런일 가지고도 그러는데 저정도면...'하이고' 어질어질하겠구나 했다.
개인적인 느낌은 그 아이가 그란 소리를 들었다 해도 그 발언보다 '그렇게 내려다 보는 그 눈빛'에 마음이 죽었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느켰기 때문이다.
내게 일어난 상황이 아니고 그 아이에게 일어난 일인데도 충격과 데미지가 컸다.
예수님의 제자라는 작자들마저 똑같은 말을 할 정도였으니...
하물며...저 때 저 곳 저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였을까! 탸식이 절로 나온다!
미용의 문제나 좀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 사람으로 사느냐, 짐승보다 못한 일상을 사느냐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 단 하루도 떳떳한, 자유로운 일상을 살수 없는 12년의 세월이기에 모든 재산을 탕진해서라도 고쳐야하는 저주의 질병...
* 매일 밤 잠에 들 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 지금의 처지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뭐가 뚝 튀어 나오겠는가?
* 같은 12년의 고난, 고생, 고통이라도 이 여인의 고통의 강도, 단 하루도 쉼 없는 그 지속성이 훨씬 컸을 것이라 보인다.
* 낮동안에도 치열했을 그 지난한 시간
밤이라고 사그라들까?
고요한 밤하늘 바라다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혼자있을 때 고요한 때 더 아프게 사무치지 않을까.
■ 12년 쉼없는 고통='그 즉시 구원'받는 "은혜폭탄의 화약"이었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하시니 "그 즉시" 구원 받았다.(마9:22)
공관복음 전체를 보더라도 "그 즉시 구원을 받았다"라고 특정하여 표현한 곳은 없다.
오랫동안 뼈와 영혼에 사무친만큼
응축된 고난이 그 만큼의 믿음으로, 저 예수님 아니면 죽음 뿐!이라는 폭발력으로 터진 것이다
[적용 질문] 1. 내 인생의 질고, 상처, 피흘림 - 터지면 누구든 다치게 하는 혈기, 분노의 화약으로 품고 있는가?
2. 내 인생의 질고, 상처, 피흘림 - 별 인생없음이 100% 인정되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주님의 옷자락이나 잡고 죽을란다 하는 간절함으로 은혜를 갈구하는 은혜의 화약으로 터지고 있는가?
[묵상 적용] 1. 아내가 목장 모임의 발언과 다음날 내 다소 거친? 정욕적?인 발언을 문제삼아 언쟁으로 터져 버렸다. 나도 이해 못하는 기막힌 인도함으로 만나고 결혼까지 했고 다 빼고 나 하나 보고 시집온 아내라는 것 만큼은 인정이 되는데...왜 이렇게 됐지?
• 내 안의 셀수도 없이 많고 강력한 화약들이 아직 많지만, 딱하나! 이런 내 아내를 향하여 터지는 화약만큼은 "별 인생아닌 놈에게 감히 시집 온 그 은혜에 감격으로 터지게 하자!라는 마음이 갑자기 내안에 자리잡게 하신 오늘의 말씀에 감사하며 '그렇게 하리라'.
2. 이것이 내 아들이라는 녀석에게 더욱 용납과 긍휼함으로 흘러갈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까지 들게 하시니 감사하고 '그렇게 하리라-다 큰 놈이 늦은 밤에도 늘 아빠에게 맨날 '김치, 삼겹살 비빔밥 해주세요'해도 욕하지 않고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은혜의 폭탄으로 터지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