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8:24-35
24 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
25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자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은 뒤따르나이다
26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27 거기에는 그들을 주관하는 작은 베냐민과 유다의 고관과 그들의 무리와 스불론의 고관과 납달리의 고관이 있도다
28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
29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30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 아래에 밟으소서 그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31 고관들은 애굽에서 나오고 구스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손을 신속히 들리로다
32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33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34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의 능력이 구름 속에 있도다
35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려면 첫째, 구원의 감격을 누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개선하시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24절에 ‘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고 해요. 이 시를 쓴 다윗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보면 그가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인지를 알 수 있지요. 그는 하나님이 자기 인생에 무거운 짐을 져주시고 죄와 사망의 문턱에서 건져 올리신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25절에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자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은 뒤따르나이다’라고 해요. 이 승리의 행렬은 마치 축제 같아요. 과거에 홍해를 건넌 후 미리암과 여인들이 춤추며 찬양했던 구원의 감격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것은 구원이 단순한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기뻐할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에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고 승리하셨기에 온 백성의 기쁨으로 응답하는 시간이에요. 이 영광스러운 행렬에 특별한 지파들이 언급됩니다.
27절에 ‘거기에는 그들을 주관하는 작은 베냐민과 유다의 고관과 그들의 무리와 스불론의 고관과 납달리의 고관이 있도다’라고 해요.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해서 남쪽의 두 지파와 북쪽의 두 지파를 언급해요. 이것은 남과 북, 크고 작은 모든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강한 자도 약한 자도 모두 찬양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특히 가장 먼저 언급한 지파는 작은 베냐민이지요. 하나님의 승리 앞에서는 누가 크고 작은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중요해요. 세상은 힘 있는 자를 앞세우지만 하나님은 작은 자를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그래서 나의 연약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도구이자 그분의 승리 행렬에 앞장서는 영광의 통로입니다. 적용 질문 드립니다.
♱ 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왕으로 고백하나요? 나의 작음과 연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한 적은 언제인가요?
하나님을 찬송하려면 둘째, 모든 것의 배후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28절에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라고 해요. 우리의 능력과 권세, 지위, 영향력, 심지어 지금 내가 서 있는 삶의 자리까지도 하나님이 위임해 주셨어요. 내 힘과 실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과거에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지금도 베풀어 주셔서 그 은혜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죠.
이어서 29절에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전쟁 승리의 결과가 아니에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주권에 이 세상의 그 어떤 권세와 힘도 굴복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 무리로 상징되는 애굽과 구스 같은 강대국들, 전쟁을 즐기는 호전적인 세력들도 결국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될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애굽과 가장 멀리 떨어진 구스까지도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고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도저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완악한 사람도 결국 하나님의 통치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이에요. 따라서 정치와 사회, 문화, 경제뿐 아니라 역사까지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는 분이십니다.
저는 결혼하고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집에서 지내는 것이 감옥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어요.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맹종하며 지냈지요.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저의 죄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두려움으로 인한 착함 뒤에 감춰진 저의 악함, 즉 식구들을 사랑하지 않는 악함을 깨닫고 회개했어요. 이후 시어머니에게 예배를 드리자고 용기 내어 말씀드리고 그동안 어머니를 미워했다고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지요. 그리고 구원을 위한 이야기도 담대히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자 어머님은 저의 손을 꼭 붙잡고 저한테 ‘주의 종님’ 하시며 감사하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배후에서 저와 식구들의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 우리는 종종 세상의 힘이 더 커 보이는 현실 속에서 흔들리곤 합니다. 가정에서 갈밭의 들짐승 같은 식구나 직장에서 수소의 무리 같은 상사를 보면 어떤가요? 마음이 요동하고 주눅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해요. 그럴 때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내 주위에 애굽이나 구스처럼 주님을 모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가 하나님께 손을 들고 돌아오도록 내가 적용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재취업에 실패하는 일로 힘과 능력은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자기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다윗처럼 전적으로 믿지는 못했어요. 사회 초년생으로 영업 일을 하며 인맥을 관리하고자 동창회 총무를 맡고 술자리 등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나름 경력을 쌓아갈 때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임원이 이직하면서 그 회사에서 저를 스카우트했어요. 제 자리는 새로 생기는 사업부의 영업 총괄이었고 저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곧바로 이직했지요.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저를 스카우트하신 분이 사장님과 뜻이 맞지 않아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었고 저도 억울하게 권고사직을 당했어요. 저는 내심 회사를 옮긴 그 상사가 나를 불러 주겠지 하고 기대했지만 그분은 저와 친한 후배를 스카우트했어요. 이후 저는 미련을 버리고 그동안 제가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해 일자리를 알아보았어요. 그러나 재취업에 번번히 실패했죠. 그러다 뜻밖에 한 선배의 전화를 받고 그날로 지금의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어요. 나의 열심과 인맥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배신당하는 일들을 겪으며 그동안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의지한 저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35절 말씀처럼 제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도 주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저의 적용은 ‘출근 후 일하기 전에 모든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세 딸에게 저의 간증을 들려주고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도록 권면하겠습니다.’입니다.”
32절에서 다윗은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라고 해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북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고통받던 상황에서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신이 이겼다고 기고만장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세상의 제국들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그들 역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찬송할 피조물에 불과해요. 그렇기에 우리는 이 땅에 힘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위축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그분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하는 성소에 그분의 위엄을 나타내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날마다 큐티하는 지금의 이 자리,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자리, 예배의 자리가 바로 성소이며 그곳에 주님이 임재하십니다. 그 자리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갈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넉넉히 승리할 수 있어요. 바라기는 지금 나의 자리에서 주님을 향한 찬송이 끊이지 않는 하루를 보내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 기도 드릴게요.
주님, 오늘도 죄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신음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저희에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은 작은 베냐민 같은 저희를 구원의 행렬에 세워주셨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힘과 지위, 삶의 모든 자리가 주님의 명령에서부터 왔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내 곁에 있는 이들이 갈밭의 들짐승처럼 우리를 위협하고 주눅 들게도 하지만, 이 모든 배후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먼저 깨어짐으로 우리 가정의 애굽과 구스 같은 식구들이 주님께 손을 들고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를 보게 도와주시옵소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성소에서 주님의 위엄을 보게 하시고 지치고 곤한 영혼들에게 주님의 웅장한 소리를 들려주사 새 힘과 능력을 부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