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8-16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 나 때문인 줄을 아노라 ♱
하나님 아버지, 내가 받는 고난이 나 때문임을 깨닫게 하시고 회피가 아닌 회개의 길로 나아가도록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나 때문인 줄을 알려면 첫째, 고백에 앞서 먼저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 8절에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고 해요. 배에 타고 있던 이방인들이 재앙의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요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나요? ‘네 생업이 무엇이냐?’ ‘어디서 왔느냐?’ ‘네 나라는 어디냐?’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왜 이 재앙이 왔느냐?’하며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이에 요나는 9절에서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하고 답해요. 하나님이 창조주시라는 정통적인 신앙 고백을 하지요. 그러나 문제는 그 고백에 따르는 삶이 그에게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정작 지금 현실은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가는 중이잖아요. 이처럼 고백과 행동이 분리된 삶은 세상 사람들조차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입술로는 고백하지만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곧 회개가 없는 현재 요나의 실상입니다.
10절에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라고 해요. 요나가 하나님의 얼굴을 피했다는 사실을 들은 선원들은 더 큰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이방인들조차 하나님의 권위 앞에서 떨고 있는데 정작 선지자인 요나는 하나님 앞에서 무감각하게 그리고 열심히 불순종하는 중입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라는 외침은 책망이자 질문이지요. 믿지 않는 자들이 보기에도 요나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 명령을 거부하고 회피하는 것은 가장 큰 모순인 것입니다. 적용 질문 드립니다.
♱ 나에게 찾아온 문제를 회피하고 있나요? 직면하고 있나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뜻대로 살고 있진 않습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행동하냐는 책망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나 때문인 줄을 알려면 둘째, 죄책감이 아닌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11절에 보니 이방 선원들은 요나에게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고 물어요. 요나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를 함부로 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다가 점점 흉용’했다고 해요. 하나님이 더욱 강하게 간섭하고 계시다는 표현이지요. 하나님은 태풍을 단번에 멈추실 수도 있고 서서히 몰아치기 하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고 버티면 하나님은 환경을 점점 더 흔들어 우리의 불순종을 직면하도록 몰아가십니다. 그래서 풍랑이 더 심해지는 것은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에요. 직면하고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12절에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고 해요. 요나가 드디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합니다. 이 모든 것이 자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바다에 던지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해요. 드디어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자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고백이 회개는 아닌 것 같아요. 단순한 책임 인식일 뿐 여전히 그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하잖아요. 죄책감이 섞인 자기 인정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돌이킴은 아닌 것이죠. 나 때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후에 삶이 바뀌지 않는다면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13절을 보니 요나의 말을 듣고도 이방 선원들은 그를 곧바로 바다에 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써 노를 저어 그를 살려보려고 해요. 하지만 바다는 더 흉용하고 육지로 돌리는 시도는 실패하고 말아요. 아무리 인간적인 선의와 동정이 있어도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 뜻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수록 문제는 더 커질 뿐이에요. 요나를 살리려는 마음은 좋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 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회개와 순종의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 때문에 생긴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덮으려 하진 않나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는 사건에서 여호와의 얼굴을 피한 죄를 깨닫고 주께로 돌이키게 되었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어머니는 집안에 사고가 있을 때마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무당의 저주를 받고 얼마 후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어요. 그 후 어머니는 저를 데리고 교회에 다니셨어요. 예수님은 못 고치시는 병이 없다는 말에 저는 밤마다 울며 기도했지만 아침마다 얼굴이 그대로인 것을 보며 하나님을 원망했어요. 대학에 들어간 뒤로는 교회를 떠났죠. 그러나 저를 기다리는 건 흉용한 바다였어요. 여대에 들어갔지만 외모지상주의의 거대한 물결에 저는 위축되었어요. 그때 한 선배의 권유로 이단교회에 갔지만 평안함이 없었고 술을 마셔도 하나님을 떠난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폭식증에도 걸리고 저 자신이 너무 비참해 그저 죽고만 싶었어요. 이런 저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은 어머니의 교통사고라는 큰 폭풍을 일으키셨습니다. 다급해진 저는 ‘어머니를 살려주시면 하나님이 시키시는 건 뭐든지 할게요’라고 기도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차가운 바다에 던져지듯 도로에서 즉사하셨어요. 결국 저는 10절 말씀처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한 저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항복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얼굴로 지옥에 가는 것보다 화상 입은 얼굴로 천국 가는 게 더 복된 인생임을 알게 되었어요. 저의 고난을 보석이 되게 하시고 사명 감당하며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려요. 저의 적용은 ‘힘들어하는 공동체 지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제 삶을 말씀으로 나누겠습니다. 아버지께 전화로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셔서 어머니를 꼭 만나세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입니다.”
14절부터 16절까지의 내용을 보니 요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방 선원들을 구원하십니다. 그러자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을 크게 두려워하여 제물을 드리고 서원도 하네요. 우리가 보기엔 부끄러운 실패와 고난 같아 보여도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요나의 입술이 아니라 요나의 불순종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그러니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닌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내 인생에 몰아치는 풍랑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추적하시고 우리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흘려보내길 원하십니다. 설령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자리일지라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도 ‘이 큰 폭풍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고백하며 회피가 아닌 회개로서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던질 수 있는 믿음의 하루를 보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드립니다.
주님, 나 때문인 줄 알면서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도망치며 외면한 저희의 불순종을 고백합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도 삶으로는 주님을 외면하며 피하려고 한 저희의 거짓된 신앙을 주님 앞에 회개하오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나 한 사람의 불순종 때문에 가정과 공동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말씀으로 깨닫습니다. 말씀 앞에 직면하여 이 폭풍이 나 때문임을 인정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죄책감으로 회피하지 않고 돌이키는 참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 나 자신을 기꺼이 던져 순종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무너진 모습, 부끄러운 고백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오늘 하루도 저희를 통해 복음의 향기가 곳곳에 흘러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