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4 무너지는 예루살렘 예레미야52:12~23
13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고관들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4 사령관을 따른 갈대아 사람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더라 16 가난한 백성은 남겨 두어 포도원을 관리하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7 갈대아 사람은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대야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갔고 20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그 받침 아래에 있는 열두 놋 소 곧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는 헤아릴 수 없었더라
내가 불살라 없애야 할 것들은 무엇이고 내가 남겨진 자로 다시 세워야 할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은 무엇인가?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 여호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두 기둥 야긴과 보아서는 이제 그 사명을 다한 후 바벨론 군대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부셔져서 바벨론으로 빼앗깁니다. 역대상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에 세워진 기둥처럼 남편이 쓰임받을 수 있도록 법인명의를 보아스라고 하면 좋겠다며 기업무를 자 보아스와 하나님의 성전의 두 기둥처럼 남편의 사업장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꿈꾸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면서 내 욕심과 탐심으로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였고 5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남편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에 처음 와서 그 상황을 나눌 때 교회에서 세운 원칙인 동업과 돈을 빌리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무시한채 화려한 솔로몬 성전만을 보며 돈을 벌면 수익금의 반은 하나님을 위해 쓴다는 명목을 세웠지만 하나님이 그 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공동체에서 머물면서 절실히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27년의 시간동안 나름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자부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이루신 것이었고 남편은 도구의 불과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지금 가난한 마음이 되니 오히려 포도원을 관리가 되어 유다 땅에 남게 된 것처럼 조금씩 저희 부부는 세상 가치관에서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가난이 오히려 축복이 되어 많은 것을 누리며 잘하고 살았던 사람보다 조금은 겸손함이 있습니다. 늘 남과 비교하며 다른 사람도다 잘해야 한다는 열등감으로 살아 왔는데 내가 느끼는 열등감, 부족함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부족함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예루살렘은 불순종으로 무너지지만 남은 자로 통해 다시 하나님께서 구원으로 인도하신다는 말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낮고 낮은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저에게 예수님이 오신 것처럼 많은 것이 부족하고 초라하지만 말씀 안에서 쉼과 안식을 누리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저와 남편이 진정한 야긴과 보아스가 되어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두 기둥이 될 줄 믿습니다. 그리하여 믿지 않는 가족과 두 아들들에게 다시 세워진 성전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